2025년 07월 07일 월요일
야곱의 꿈, 하느님의 약속, 그리고 신앙의 회복
오늘 매일미사 제1독서(창세기 28,10-22ㄱ)는 야곱이 하란으로 가는 길에 꿈에서 하느님의 계시를 받는 장면을 전합니다. 야곱이 본 하늘에 닿은 층계(사닥다리)와 그 위를 오르내리는 천사들, 그리고 주님께서 직접 주시는 약속은, 신앙인의 여정에서 하느님이 언제나 함께하시고 보호하신다는 깊은 위로와 확신을 줍니다. 이 말씀은 인생의 불확실성과 두려움 속에서도 하느님의 임재와 인도, 그리고 약속에 대한 신뢰가 어떻게 새로운 출발과 희망의 근원이 되는지를 보여줍니다.

이하 내용 출처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입당송 시편 48(47),10-11
본기도
제1독서
<야곱은 하느님의 천사들이 층계를 오르내리고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보았다.>화답송시편 91(90),1-2.3-4ㄱㄴ.14-15ㄱㄴ(◎ 2ㄷ 참조)
복음 환호송2티모 1,10 참조
복음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34(33),9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독서의 배경은 야곱이 형의 미움과 살해의 위협에서 벗어나 살고자 어쩔 수 없이 도망가는 이야기입니다. 그는 온순한 사람으로, 천막에서 사는 사람, 곧 집에 머물기 좋아하는 사람이었기에(창세 25,27 참조) 여행 자체가 커다란 시련이고 장거리 여행에 이미 지쳤을 것입니다. 형의 미움과 분노를 생각하며 두려움에 떨며 풀이 죽어 있었고, 처음 겪는 여행에 지쳤지만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사실에, 또 언제쯤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에 희망마저 사그라든 상태였을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는 하느님을 체험합니다. 이전까지는 아버지의 믿음을 배우고 함께 나누었지만, 이제는 하느님을 직접 마주하게 됩니다. 고난은 바로 우리가 하느님을 만나는 장소입니다. 두려움과 불안으로 떨고 있는 야곱을 당신 힘으로 지켜 주시겠다는 약속은 그에게 든든한 방패가 되었을 것입니다. 다시 돌아오게 하겠다는 약속은 야곱에게 눈물겨운 위로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야곱이 주님께 드리는 서원의 내용을 보면 지금 당장 겪는 어려움, 곧 양식, 보호 등만을 이야기하는 점으로 보아 당장 필요한 것에 대한 하느님의 약속이 없는 것에 아쉬움이나 부족함도 느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좁은 식견을 훨씬 뛰어넘어 풍족하게 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느님께서 야곱에게 해 주신 미래에 대한 약속은 그가 더 높은 곳, 더 넓은 곳을 바라보며 희망 속에서 삶의 여정을 계속 걸어가게 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청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보다 훨씬 더 풍성히 이루어 주실 수 있는 분”(에페 3,20)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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