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화폰은 무엇?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직후 곽종근 특전사령관에게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라는 지시를 비화폰으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화폰’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장관 시절 쓰던 휴대전화 형태의 비화폰을 찾기 위해 11일 압수수색영장을 다시 신청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비화폰의 뜻은
=비화폰의 ‘비화’는 한자로 ‘秘話’이다. 비밀스러운 이야기란 뜻이다. 따라서 비화폰은 비밀스러운 이야기, 보안 유지 필요성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보안 기능이 강화된 전화로 풀이된다.
▲비화폰의 유래는
=비화폰의 유래는 군사적인 필요성에서 시작됐다. 전쟁 중 적군에게 통신 내용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음성을 암호화하는 기술이 개발됐는데, 이것이 비화폰의 시초다.
초기의 비화폰은 아날로그 방식으로 음성 신호를 변조하여 도청을 어렵게 만들었다. 이후 기술이 발전하면서 디지털 방식의 암호화 기술이 도입돼 보안성이 더 강화됐다. 냉전 시대에는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국기 기밀을 유출을 막기 위한 장치로 비화폰 기술이 빠르게 발전했다고 한다.
▲비화폰의 장점은
=비화폰은 도청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이 우선 꼽히는 장점이다. 또 일반 휴대폰과 연결해 통화하더라도 통화기록이 남지 않는다.
▲유선전화만 있나
=과거에는 유선전화 방식이 주를 이뤘지만, 기술의 발전과 함께 무선 통신 환경이 발달하면서 무선 비화폰이 사용되고 있다. 유선 비화폰은 도청 방지를 위해 전용회선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무선 비화폰은 스마트폰 형태 또는 전용 단말기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다만, 무선 비화폰은 유선 비화폰에 비해 전파 방해나 해킹 등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보안 업데이트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누가 사용하나
=비화폰은 군사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고, 일부 국가 기관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 기업, 금융기관 등에서도 중요한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군사분야, 국가기관에서 쓰는 비화폰은 높은 수준의 보안성과 안정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특수 목적용으로 제작되며, 구입 절차 또한 엄격하게 관리된다. 군사 분야 비화폰으로 경우, 국방과학연구소가 자체 개발하거나 해당 연구소의 기술 지원을 받아 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인도 구입할 수 있나
=‘암호화폰’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쇼핑몰, 해외 쇼핑몰 등에서 구입해서 쓰고 있다는 사람들이 더러 있으나, 보안 기능의 수준은 제품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와 함께 모바일 비화폰 앱이 개발되고 있으나, 어느 정도 보안 기능이 보장되는지는 명확히 알려진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