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범보다 못해. 쪽팔리지도 않나.
특수부 검사의 폼생폼사 어디 갔나.
비겁하고 옹졸하다.
군장성들 구속...혼자 살겠다고 꼼수 부리나.
수사 경험을 변명에 사용, 부끄럽지 않나."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하고도 국민에 대한 진정어린 사과도 하지 않은데다 말바꾸기, 거짓말, 버티기 등으로 비난을 사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검찰에서 함께 근무했던 선배 검사가 "잡범보다 못한 추잡한 모습 보이지 말라. 쪽팔리지도 않냐"고 일갈해 눈길을 끈다.
부산고검장을 역임한 양부남(광주서구을)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민생법안 거부 한덕수 총리 규탄 및 내란 동조 국민의힘 해체 촉구 대회'에서 공개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양 의원은 사법시험 31회, 사법연수원 22기로 사시 33회, 사법연수원 23기인 윤 대통령보다 윗 기수인 검사 선배이다. 두 사람은 같은 지방검찰청에서 수년간 함께 근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 의원은 "우리는 함께 검사로 근무하면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독립, 공정한 사회, 법치주의 확립에 대해 고민했는데 그때 생각은 다 어디가고 내란수괴가 되었는가요. 수사든 탄핵이든 당당하게 응하겠다던 그 호기는 어디 가고 지금 어디에 숨어 있는가요"라고 물으며 "비겁합니다. 옹졸합니다"라고 질타했다.
양 의원은 "역사를 통해 보면 반란이 실패하면 수괴가 당당하게 목을 내놓습니다. 그런데 이번 쿠데타에 동원된 군장성들과 경찰수뇌부들 모두 구속되었지만 혼자 살아보겠다고 꼼수를 부리고 있습니까"라며 "대통령 경호실을 통해 경찰의 압수수색을 방해하고 수사기관의 출석요구서를 수취인불명 등의 이유로 거절한 것은 골목대장만도 못한 것인데, 쪽팔리지 않은가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검사 생활을 통해 익힌 수사에 대한 경험을 자신을 변명하는데 사용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은가요. 같은 검사생활을 한 사람으로서 창피합니다"라고도 했다.
양 의원은 이어 " 쿠데타에 실패하면 죽을 각오도 했어야 하지 않았는가요"라며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국회에서 탄핵소추안 의결 전, 자진 사퇴하고 스스로 교도소로 가야 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또 "그것이 평생 특수부 검사로서 폼생폼사로 살아온 자신을 지키는 방법이었는데, 이제는 그마저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라며 "선배검사로서 충고합니다. 국민 앞에 사죄하십시오"라고 촉구했다.
양 의원은 이와함께 " 지난 12월 3일 이후 윤 대통령은 국민의 흉기가 되었습니다. 잡범보다 못한 추잡한 모습 보이지 말고 더 이상 역사와 국민 앞에 죄를 짓지 마시기 바랍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