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사과 않고 어물쩍 넘어갔다. 참으로 어정쩡한 사과였다."2월11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원내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보고 느낀 소감이다. 권 원내대표는 40분 가량의 연설 첫 머리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말을 한마디 했다."12.3 비상계엄 선포, 대통령 탄핵소추와 구속 기소까지국가적으로 큰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국민 여러분의 불안과 걱정이 얼마나 크신지, 잘 알고 있습니다.집권여당으로서 책임을 깊이 통감합니다."는 말 뒤에 '사과한다'는 말을 붙였다.그런데, 무엇을 사과한다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불안과 걱정을 끼쳐드려서 사과한다는 것인가.사과라는 것은 잘못을 인정한 뒤에 하는 것이다.그런데 무얼 잘못했는지에 대한 언급이 없다. 또한 사과는 반성과 성찰을 전제로 한다.그런데 무엇을 반성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