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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한국사 #30 : 황국신민서사의 실제 작성자 논쟁

J.J.(제이제이) 2025. 5. 1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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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국신민서사의 실제 작성자 논쟁: 일제 강점기의 어두운 그림자

황국신민서사의 탄생 배경

1937년, 일제 강점기 조선에서는 "황국신민서사"라는 맹세문이 등장했습니다. 이는 일본 제국주의의 황민화 정책의 일환으로, 조선인들을 일본 제국의 충실한 신민으로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중일전쟁이 발발한 직후인 1937년 10월 2일, 당시 조선총독이었던 미나미 지로에 의해 공식적으로 승인되어 전국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황국신민서사의 내용

황국신민서사는 아동용과 성인용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아동용 서사:

  1. 우리들은 대일본제국의 신민입니다.
  2. 우리들은 마음을 합하여 천황폐하에게 충의를 다합니다.
  3. 우리들은 인고단련하고 훌륭하고 강한 국민이 되겠습니다.

성인용 서사:

  1. 우리는 황국신민이다. 충성으로서 군국에 보답하련다.
  2. 우리 황국신민은 서로 신애협력하여 단결을 공고히 하련다.
  3. 우리 황국신민은 인고단련 힘을 길러 황도를 선양하련다.

이 서사는 학교, 관공서, 회사, 심지어 가정에서도 매일 암송되어야 했으며, 이를 통해 조선인들의 정신을 철저히 통제하고자 했습니다.

황국신민서사 작성자 논쟁

황국신민서사의 실제 작성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존재합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설은 조선총독부 학무국이 주도하여 작성했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당시 학무국 사회교육과장이었던 김대우(金大羽)가 주도하고, 학무국 촉탁으로 있던 이각종(李覺鍾)이 문안을 작성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이 설에 따르면, 김대우와 이각종은 일제의 황민화 정책에 적극 협력한 인물들로 평가되며, 이로 인해 역사의 죄인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실제로 황국신민서사를 작성했는지, 아니면 단순히 일본 당국의 지시를 따랐을 뿐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있습니다.

논쟁의 핵심

황국신민서사 작성자 논쟁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1. 실제 작성 주체: 조선총독부 학무국이 주도했다는 설이 유력하지만, 일본 본국에서 이미 작성된 것을 번역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2. 한국인 관리들의 역할: 김대우와 이각종 같은 한국인 관리들이 실제로 어느 정도로 관여했는지, 그들의 책임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있습니다.

황국신민서사의 영향과 강제성

황국신민서사는 단순한 문구 이상의 의미를 가졌습니다. 이는 조선인들의 일상생활 깊숙이 파고들어 그들의 정신을 지배하려는 강력한 도구였습니다.

  1. 학교에서는 매일 아침 조회 때 제창되었고, 교실마다 서사가 적힌 액자를 걸어두고 출입할 때마다 경례를 하도록 했습니다.
  2. 관공서와 회사에서도 조회나 5인 이상의 회합 시 반드시 제창해야 했습니다.
  3. 가정에서도 서사를 족자로 만들어 벽에 걸어두고 외우게 했습니다.
  4. 마을마다 애국반을 만들어 반상회를 열고 서사를 제창하도록 했습니다.
  5. 1938년부터는 서사를 게재하지 않는 신문과 잡지는 불온문서로 취급되었습니다.
  6. 1939년에는 서울 남산의 조선신궁 경내에 '황국신민서사의 탑'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강제성은 조선인들의 정신을 철저히 통제하고 일본 제국에 충성하는 신민으로 만들려는 의도였습니다.

황국신민서사의 역사적 의미

황국신민서사는 일제의 조선 지배 말기에 나타난 극단적인 동화정책의 상징입니다. 이는 단순히 충성을 강요하는 것을 넘어, 조선인의 정체성 자체를 부정하고 일본인으로 만들려는 시도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극단적인 정책은 오히려 조선인들의 저항 의식을 키우는 결과를 낳기도 했습니다. 겉으로는 순응하는 듯 보이지만, 내면에서는 더욱 강한 민족의식이 자라나게 된 것입니다.

또한, 황국신민서사 작성자 논쟁은 일제 강점기 당시 조선인 관리들의 위치와 역할, 그리고 그들의 책임에 대해 우리에게 깊은 성찰을 요구합니다. 극한의 상황에서 개인의 선택과 책임이란 무엇인지, 우리는 어떻게 역사를 바라보고 평가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결론

황국신민서사와 그 작성자를 둘러싼 논쟁은 일제 강점기라는 우리 역사의 가장 어두운 시기를 들여다보게 합니다. 이는 단순히 과거의 사실을 밝히는 것을 넘어,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우리는 이 역사를 통해 국가와 개인의 관계, 강압적 통치의 위험성, 그리고 자유와 정체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또한,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올바르게 해석하는 것의 중요성도 알 수 있습니다.

황국신민서사의 실제 작성자가 누구였든, 그것이 우리 민족에게 남긴 상처와 교훈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우리는 이 역사를 기억하고, 그로부터 배우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참고 문헌 출처 :

  1.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76120
  2. https://museum.seoul.go.kr/www/relic/RelicView.do?mcsjgbnc=PS01003026001&mcseqno1=034692&mcseqno2=00000&cdLanguage=KOR
  3. https://museum.seoul.go.kr/chd/board/NR_boardView.do?bbsCd=1059&seq=20211202140014981
  4. https://daegu.grandculture.net/daegu/donggu/toc/GC40080565
  5. 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309905
  6. https://blog.naver.com/telience92/222680431475
  7. http://www.eduwill.net/Pds/BlackGosi/2011Black5Note.pdf
  8. https://contents.history.go.kr/mobile/nh/view.do?levelId=nh_051_0020_0040_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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