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 장군의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명언과 그 진실
고려 말 명장 최영 장군의 이름과 함께 자주 언급되는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라는 명언은 많은 이들에게 청렴과 절제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러나 이 유명한 말의 진실과 그 의미에 대해 더 깊이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명언의 기원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말은 흔히 최영 장군이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그의 아버지 최원직이 남긴 유언이라고 합니다. <고려사>의 최영 열전에 따르면, 최영이 16세였을 때 아버지가 임종을 앞두고 "너는 금 보기를 돌 같이 해야 한다"고 훈계했다고 전해집니다.
최영은 이 말을 평생 가슴에 새기고 살았다고 합니다. 그는 집과 재물에 관심을 두지 않았으며, 청렴결백한 삶을 살았다고 전해집니다. 이러한 그의 성품 때문에 여러 왕의 신임을 받으며 고려 말기의 국토 방위와 국정 안정을 책임지는 최고의 명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습니다.
시대적 배경과 의미
그러나 최영 장군이 살았던 고려 말기의 시대적 배경을 고려해볼 때, 이 명언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시는 고위 관료가 되면 자연스럽게 경제적 풍요로움이 따라오던 시기였습니다. 특히 최영 장군과 같은 명문가 출신의 고위 관료에게는 재물을 좇을 필요가 없었던 시대였습니다.
오히려 작은 이익을 좇다가는 신변에 위험이 닥칠 수 있는 시기였습니다. 임금에게 충성하고 나라에 공을 세우는 것이 경제적 안정과 직결되던 시대였기에, 황금(재물)은 최영 장군과 같은 높은 지위의 사람들에게는 큰 가치가 없었을 수 있습니다.
청렴의 상징, 최영 장군
최영 장군은 평생 청렴결백한 삶을 살았다고 전해집니다. 그는 나라의 정치를 도맡아 처리하는 중요한 자리에 있으면서도 남의 재산은 털끝만큼도 취하지 않았고, 겨우 먹고 살 만한 정도의 생활만을 유지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그의 성품은 그의 최후에도 잘 드러납니다. 요동 정벌 실패 후 유배되었다가 개경으로 불려와 참수되기 직전, 그에게 내려진 죄목은 '무리하게 요동 정벌을 계획하고 왕의 말을 우습게 여기며 권세를 탐한 죄'였습니다. 이에 최영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내 평생 남의 것을 탐한 적이 없다. 만약 내가 평생에 있어 탐욕이 있었다면 내 무덤에 풀이 자랄 것이고 결백하다면 무덤에 풀이 자라지 않을 것이다."
최영 장군 묘의 전설
이 말과 관련하여 최영 장군의 묘에 얽힌 전설이 전해져 왔습니다. 오랫동안 그의 무덤에는 풀이 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는 그의 결백함을 증명하는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1976년부터 후손들이 묘역 공사를 하면서 잔디를 조성하여 지금은 무성하게 자랐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일부 사람들은 혼란스러워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풀의 유무가 아니라 최영 장군이 남긴 청렴과 절제의 정신일 것입니다.
현대적 의미와 해석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말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의미 있는 교훈을 줍니다. 하지만 이를 단순히 재물을 멀리하라는 의미로만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이 말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의 우선순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재물이나 권력과 같은 외적인 것들에 현혹되지 말고, 진정으로 중요한 가치, 즉 나라와 백성을 위한 봉사, 정의로운 삶, 인격의 성장 등에 집중하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말은 공직자의 청렴성에 대해서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오늘날에도 공직자의 부패와 비리는 사회의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최영 장군의 삶과 그가 남긴 교훈은 현대 사회에서 공직자가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역사적 인물의 재평가
한편, 우리는 역사적 인물을 평가할 때 그들이 살았던 시대적 맥락을 고려해야 합니다. 최영 장군의 청렴함은 분명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지만, 동시에 그가 살았던 시대의 특수성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고려 말기는 정치적, 사회적으로 매우 혼란스러운 시기였습니다. 외세의 압박과 내부의 권력 다툼 속에서 최영 장군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의 청렴함은 단순히 개인적 미덕을 넘어, 혼란한 시대에 국가와 백성을 위해 헌신하는 공직자의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현대 사회에 주는 교훈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말은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요?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한 현대 사회에서 이 말은 우리에게 중요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 가치관의 재정립: 물질적 성공만을 좇지 말고, 정신적 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중요하게 여기는 삶의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 공직자의 윤리: 공직에 있는 사람들은 개인의 이익보다 공공의 이익을 우선시해야 합니다. 최영 장군의 삶은 이러한 공직자의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 절제와 균형: 무조건적인 재물의 거부가 아니라, 필요 이상의 욕심을 부리지 않는 절제의 미덕을 배울 수 있습니다.
- 장기적 안목: 당장의 이익에 눈멀지 않고, 더 큰 가치와 장기적인 목표를 위해 살아가는 자세의 중요성을 일깨워줍니다.
- 청렴의 실천: 개인의 삶에서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 청렴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결론
최영 장군의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명언은 단순한 역사적 일화를 넘어, 오늘날 우리 사회에 여전히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 말의 진정한 의미는 재물이나 권력에 대한 맹목적인 거부가 아니라, 더 높은 가치를 위해 살아가는 삶의 자세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명언을 통해 개인의 청렴성, 공직자의 책임,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동시에 역사적 인물과 그들의 행적을 평가할 때, 그들이 살았던 시대적 맥락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배울 수 있습니다.
최영 장군의 삶과 그가 남긴 교훈은 오늘날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와 삶의 방향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물질주의와 개인주의가 만연한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며, 보다 높은 가치를 추구하는 삶을 살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 및 인용 문헌 출처:
- https://www.ohmynews.com/NWS_Web/Series/series_premium_pg.aspx?CNTN_CD=A0002755322
- https://www.g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39898
- https://adol2751.tistory.com/1406
- https://blog.naver.com/manawana/100169231648
- https://www.mygoyang.com/news/articleView.html?idxno=7366
- https://www.koya-culture.com/mobile/article.html?no=127832
- https://news.nate.com/view/20240425n15515
- https://koya-culture.com/news/article.html?no=12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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