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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머문 곳 ㉗
죽음, 고요, 그리고 위로 – 슈베르트 대표 명곡 3선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는
짧은 생애 속에서 깊고도 넓은 음악을 남긴 낭만주의의 문을 여는 작곡가입니다.
특히 그의 교향곡, 실내악, 소나타는
죽음과 삶의 경계, 감정의 섬세한 파동, 그리고 위로의 선율을 담고 있습니다.
🎵 1. Symphony No. 8 in B minor, D.759 – “Unfinished” (미완성 교향곡)
- 작곡 시기: 1822
- 악장 수: 2악장만 존재
- 느낌: 비극적 감정, 미완의 고요, 서정과 불안의 공존
이 곡은 두 개의 악장만을 남기고 끝났지만
오히려 그 미완성됨이 음악적 완성처럼 느껴지는 역설적 작품입니다.1악장의 불안과 긴장감,
2악장의 평온하고 아름다운 선율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슈베르트의 죽음과 삶 사이의 음악 언어를 엿볼 수 있습니다.
🎻 2. String Quartet No. 14 in D minor, D.810 – “Death and the Maiden”
- 작곡 시기: 1824
- 구성: 4악장
- 느낌: 죽음의 그림자, 강렬한 대비, 삶을 향한 저항
슈베르트 자신의 가곡 ‘죽음과 소녀’의 선율을 2악장에 인용한 작품.
각 악장마다 삶과 죽음, 빛과 어둠, 수용과 저항이 교차합니다.
격렬한 1악장, 죽음의 선율 위에 펼쳐지는 변주곡 2악장,
불안한 춤의 3악장, 질주하는 피날레는
정신적 사투의 드라마로 읽힙니다.
🎻 3. Arpeggione Sonata in A minor, D.821
- 작곡 시기: 1824
- 악기: 원래는 아르페지오네(지금은 첼로나 비올라로 연주)
- 느낌: 고요한 고백, 섬세한 감정의 흐름
잘 알려지지 않은 악기 ‘아르페지오네’를 위해 쓰였지만,
현재는 첼로와 피아노로 연주되는 곡입니다.선율은 부드럽고 정제되어 있으며,
슈베르트 특유의 우수와 잔잔한 슬픔이 아름답게 녹아 있습니다.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차분한 위로의 선율로 다가오는 곡입니다.
**슈베르트 미완성 교향곡과 실내악 2편을 담은 영상 바로가기 [https://youtu.be/PbBEmtySG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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