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산책 #44
로다 보뇌르, 《마(馬)시장》(1853–55)
Rosa Bonheur, The Horse Fair, 1853–55
🖼 작품 정보
- 작품명: 마시장 (The Horse Fair)
- 작가: 로다 보뇌르 (Rosa Bonheur)
- 제작연도: 1853–1855년
- 기법: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 크기: 244 × 506.7 cm
- 소장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New York)
🔗 Metropolitan Museum of Art 홈페이지 보기
🏇 말들이 달리는 그곳, 마르쉐 오 쇼의 풍경
거대한 캔버스 위로 수십 마리의 말들이 힘차게 달립니다.
하얀 말과 검은 말, 갈색의 윤기 도는 말들이
일제히 내달리는 곳은 유럽 최대의 말시장,
**마르쉐 오 쇼(Marché aux chevaux)**입니다.
로다 보뇌르(Rosa Bonheur)는 1853년부터 1855년까지
이 거대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남장을 하고 말시장으로 나섰습니다.
여성 화가가 공개적인 장소에서 말들을 그리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던 시대였기에,
그녀는 남성의 옷을 입고 자유롭게 스케치할 수 있었습니다.
🎨 강렬한 에너지와 역동성
화폭에 담긴 말들은 생생하게 살아 움직입니다.
특히 흰 말들의 근육이 팽팽하게 뻗어 있고,
거친 갈기가 휘날리는 모습은
마치 현실을 넘어서 그림 밖으로 튀어나올 듯한
강렬한 에너지를 전달합니다.
거대한 캔버스 속에서
사람들이 말들을 몰고 달리는 순간의 긴장감,
그 발굽의 울림까지 느껴질 만큼
현장감이 뛰어납니다.
로다 보뇌르의 뛰어난 관찰력과 세밀한 묘사는
그녀가 동물화의 대가로 불리는 이유를 증명합니다.
👤 작가 소개: 로다 보뇌르 (1822–1899)
- 19세기 프랑스의 대표 여성 화가
- 동물화에 특출난 재능을 보였으며, 특히 말과 소의 움직임을 사실적으로 그려냄
- *마시장(The Horse Fair)*은 그녀의 대표작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작품
- 남장을 하고 말시장을 드나들며 스케치하던 일화는 유명합니다.
대표작:
- Plowing in the Nivernais (1849)
- The Horse Fair (1853–55)
- Weaning the Calves (1879)
🖌 작품 해석
- 역동적인 움직임:
거대한 말들이 몰려다니는 장면은 단순한 묘사를 넘어,
그 공간의 에너지를 화폭에 그대로 옮겨놓았습니다. - 사실적인 표현:
말들의 근육과 달리는 순간의 포즈,
사람들의 손짓 하나하나까지 섬세하게 표현되었습니다. - 여성 화가의 도전:
당시 남성만이 허락된 시장에 들어가기 위해
보뇌르는 남장을 하며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녀의 도전정신은 작품의 에너지로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 한 문장 요약
로다 보뇌르의 《마시장(The Horse Fair)》은 유럽 최대의 말시장 풍경을 거대한 캔버스에 생생하게 담아낸 걸작입니다.
🎵 어울리는 음악 추천
🎼 Camille Saint-Saëns - Danse Macabre
- 말들이 거칠게 몰려다니는 생동감과 강렬한 에너지를 담아내는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Danse Macabre)*는
마시장 풍경을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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