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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서재(지성 · 영성)/🛐 오늘의 미사

매일 미사 독서와 복음(2025. 03. 31)

J.J.(제이제이) 2025. 3. 3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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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정의와 자비가 어떻게 인간의 마음을 변화시키는지, 오늘의 독서와 복음을 통해 깊이 묵상해봅니다. (2025.03.31)

📖 제1독서: 다니엘서 13,1-9.15-17.19-30.33-62  
📖 복음: 요한 8,1-11  
✍ 묵상 포인트: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돌을 던져라.”  

1독서

지혜서 2,1ㄴ.12-22

악인들이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 의인을 없애 버리자. 그는 우리에게 거슬리며 우리의 행실을 방해한다.
그는 율법을 어기지 않는다고 하면서 우리 죄를 들추어내고,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시는 자신을 자랑한다.

그는 우리 생각에 걸림돌이 되고,
그의 처신만 보아도 우리에게는 참으로 부담스럽다.
그의 삶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고, 그의 길은 완전히 달라서,
우리가 가짜로 여기는 것을 그는 진짜로 여기고,
우리 삶의 끝을 그는 부끄럽게 생각한다.

그는 자신이 복된 삶을 누릴 것이라고 주장하며,
하느님께서 그의 아버지라고 자랑한다.

그러니 우리가 그를 시험해 보자.
모욕과 고통으로 그를 괴롭혀 보고,
그가 정말 온유한지 알아보자.
그리고 그의 인내심을 시험해 보자.

우리가 그를 죽음에 넘기면 어떻게 되는지 보자.
그가 하느님의 보호를 받는지 확인해 보자.”

그러나 그들은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길을 잘못 들었다.
그들의 악행이 눈을 멀게 하였기 때문이다.
그들은 하느님의 신비를 깨닫지 못하고,
거룩한 영혼들에게 내리는 상급도 알지 못하며,
흠 없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영광도 깨닫지 못하였다.

복음

요한 7,1-2.10.25-30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리아를 돌아다니셨다. 유다에서는 돌아다니려 하지 않으셨는데, 유다인들이 당신을 죽이려고 하였기 때문이다.

유다인들의 초막절이 가까웠다. 예수님께서는 형제들과 함께 떠나지 않고 혼자서 몰래 초막절에 가셨다.

예루살렘 주민들 가운데 몇 사람이 말하였다. “저 사람이 사람들이 죽이려고 하는 그 사람이 아닌가? 그런데도 저 사람이 공개적으로 말하는데 아무도 그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네! 지도자들은 저 사람이 정말 메시아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일까? 그러나 우리는 저 사람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고 있다. 메시아께서 오시면 아무도 그분이 어디에서 오셨는지 알지 못할 것이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시며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 “너희가 나를 알고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도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내 뜻대로 온 것이 아니다. 나를 보내신 분은 참되신 분으로 너희가 그분을 알지 못한다.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에게서 왔고 그분께서 나를 보내셨기 때문이다.”

그들이 예수님을 붙잡으려고 하였으나 아무도 그분께 손을 대지 않았다. 예수님의 때가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칼 하인리히 블로흐 (Carl Heinrich Bloch, 1834-1890) ' Sermon On The Mount ( 산상설교)' 1877년

 

루카 시뇨렐리( (Luca Signorelli, 1441 - 1523) 'martyrdom of saint sebastian(성 세바스티안 순교' 1498년

 

프란시스코 호데 데 고야 이 루시엔테스(Francisco José de Goya y Lucientes 1746 ~ 1828) 'The arrest of Christ(그리스도의 체포)' 1798년

 

 오늘의 말씀 : 악인의 박해와 의인의 믿음, 그리고 예수님의 진리 선포

 

오늘의 제1독서(지혜서 2,1ㄴ.12-22)와 복음(요한복음 7,1-2.10.25-30)은 서로 연관된 주제를 통해 우리 신앙의 본질과 교훈을 깊이 묵상하게 합니다. 두 말씀 모두 의인이 악인들로부터 박해받는 상황과, 그 속에서도 하느님께 의지하며 진리를 증언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제1독서: 악인의 박해와 의인의 신념

지혜서에서 악인들은 의인을 없애려는 음모를 꾸밉니다. 그들은 의인의 삶이 자신들의 죄와 대조되며, 그들의 잘못을 드러낸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의 처신만 보아도 우리에게는 참으로 부담스럽다"라는 구절은 의인이 단순히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악인들에게 도전이 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악인들은 의인을 시험하고 고통을 주며, 심지어 죽음으로 몰아넣으려 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시도는 하느님의 보호 아래 있는 의인을 꺾을 수 없습니다. 지혜서는 이러한 박해 속에서도 의인이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잃지 않는 모습을 통해, 의로움과 신앙의 가치를 설파합니다.

복음: 예수님의 진리 선포와 박해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유다인들의 박해 위협 속에서도 초막절에 참석하시고, 성전에서 공개적으로 가르치십니다. 예루살렘 주민들은 예수님이 메시아일 가능성을 두고 논쟁하지만, 그분의 출신 배경을 이유로 믿기를 거부합니다.

예수님은 "나는 내 뜻대로 온 것이 아니다. 나를 보내신 분은 참되시다"라고 말씀하시며 자신의 사명이 하느님께로부터 온 것임을 선포하십니다. 이는 제1독서에서 의인이 하느님의 뜻에 따라 행동하며 악인들에게 도전받는 모습과 맞닿아 있습니다.

말씀의 연관성: 의로움과 진리의 대가

두 말씀은 공통적으로 의로움과 진리를 증언하는 삶이 필연적으로 세상의 저항과 박해를 가져온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제1독서에서는 의인이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모습이 악인들에게 불편함과 적대감을 일으키고, 복음에서는 예수님의 진리 선포가 유다 지도자들의 반발을 초래합니다.

그러나 두 경우 모두 하느님께서는 의인을 보호하시고, 그들의 행동이 결국 하느님의 뜻을 드러내게 만드십니다. 이는 신앙인들이 세상의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하느님께 의지해야 할 이유를 보여줍니다.

교훈: 박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

오늘의 독서와 복음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진리는 때로 세상에서 거부된다
    세상은 종종 진리를 불편하게 여기며 이를 거부하거나 억압하려 합니다. 그러나 진리는 결국 드러나며, 그 가치는 변하지 않습니다.
  2. 의로움에는 대가가 따른다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사는 삶은 세상의 기준과 충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충돌 속에서도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지켜주시며, 우리의 삶을 통해 당신의 뜻을 이루십니다.
  3. 하느님께 대한 신뢰
    예수님처럼 우리도 하느님의 계획을 믿고 따를 때,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행동이 세상에서 이해받지 못하더라도, 그것이 하느님의 뜻이라면 반드시 의미가 있습니다.
  4. 용기 있는 선포
    예수님께서 유다 지도자들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진리를 선포하셨듯이, 우리도 신앙 안에서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맺음말

오늘의 말씀은 우리가 신앙 안에서 살아갈 때 겪는 도전과 어려움을 직면하게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고난 속에서도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하느님께 대한 믿음입니다. 세상이 우리를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우리의 삶이 하느님의 뜻에 부합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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