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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충전소/🎨 그림 산책 87

그림산책 #63 " 빈센트 반 고흐, 《바다의 어선》(1888)

그림산책 #63빈센트 반 고흐, 《바다의 어선》(1888)Vincent van Gogh, Fishing Boats at Sea, 1888 🔍 작품 정보작가: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 1853–1890)작품명: 바다의 어선 (Fishing Boats at Sea)제작연도: 1888년재료: 캔버스에 유채크기: 44 x 53 cm소장처: 푸쉬킨 미술관, 모스크바 🌊 바람 위에 춤추는 배빈센트 반 고흐의 붓은 바다마저 격정적으로 흔든다. 《바다의 어선》은 1888년, 프랑스 남부 아를에 머물던 시기의 작품으로, 고흐 특유의 짙은 색조와 거친 붓터치가 파도와 바람, 배의 진동을 그대로 전한다.화면을 가득 채운 짙은 청록색 물결 사이로 붉은 배들이 돛을 펴고 나아가는 모습은 서정성과 긴..

그림산책 #62 : 카스파 데이비드 프리드리히, 《항해 중인 배에서》(1818–1820)

그림산책 #62카스파 데이비드 프리드리히, 《항해 중인 배에서》(1818–1820)Caspar David Friedrich, On a Sailing Ship, 1818–1820🔍 작품 정보작가: 카스파 데이비드 프리드리히 (Caspar David Friedrich, 1774–1840)작품명: 항해 중인 배에서 (On a Sailing Ship)제작연도: 1818–1820재료: 캔버스에 유채크기: 71 × 56 cm소장처: 에르미타주 미술관 (Hermitage Museum, St. Petersburg)🌄 정박을 바라보는 침묵의 순간거친 바다 위돛이 바람에 부드럽게 부풀고두 인물—선원인지 연인인지—는갑판 가까이 서서 묵묵히앞을 내다봅니다.빛은 잔잔한 회색과 황금빛에잠겨 있고,멀리 보이는 육지는희미한 희망..

그림산책 #61 : 니콜라스 뢰리히, 《바다 건너서 온 방문객》(1901)

그림산책 #61니콜라스 뢰리히, 《바다 건너서 온 방문객》(1901)Nicholas Roerich, Visitors from over the Sea, 1901 🔍 작품 정보작가: 니콜라스 뢰리히 (Nicholas Roerich, 1874–1947)작품명: 바다 건너서 온 방문객 (Visitors from over the Sea)제작연도: 1901년재료: 캔버스에 유채크기: 80 x 112.5cm소장처: 트레티야코프 미술관, 모스크바 🌊 이방인의 도래, 미지의 바람짙은 남빛 바다를 건너온 이 방문객들은선물인가, 재앙인가.그림은 설명하지 않고,우리는 조용히 그 앞에 서 있을 뿐입니다.니콜라스 뢰리히의 1901년 작 《바다 건너서 온 방문객》은러시아 상징주의와 신비주의적 분위기를짙게 머금은 작품입니다..

브런치북 '말, 그림 속을 달리다' 발간 소식

브런치북 발간 소식『말, 그림 속을 달리다』를 소개합니다🎉 그림과 이야기를 사랑하는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던 새로운 브런치북이 발간되었습니다. 그림산책 코너에서 다뤄온 말(horse) 소재 명화에 관한 글 30편을 모았습니다. 이번 책의 제목은 바로 **『말, 그림 속을 달리다』**입니다. 🐎 말과 함께한 예술의 시간이 책은 수백 년에 걸쳐 다양한 화가들이 그려낸 '말'을 중심으로, 말과 함께한 풍경과 삶, 역사를 따라가며 구성한 그림 에세이집입니다.왕의 곁에서 권위의 상징이 되었던 말, 전장에서 인간과 함께 싸운 말, 시장 한복판에서 사람들과 숨결을 나누던 말, 예술 속에서 말은 단순한 소재가 아닌 인간의 감정과 문명을 보여주는 주체였습니다.이 책은 그들을 따라가는 조용한 산책이자, 그림과 텍스..

그림산책 #62 : 알베르트 에델펠트, 《바다에서》(1883)

그림산책 #62알베르트 에델펠트, 《바다에서》(1883)Albert Edelfelt, At Sea, 1883 🖼 작품 정보작품명: 바다에서 (At Sea)작가: 알베르트 에델펠트 (Albert Edelfelt)제작연도: 1883년기법: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크기: 50 × 60 cm소장처: 에르미타주 미술관 (Hermitage Museum)🌊 거친 파도 위의 침묵날이 흐립니다. 회색 구름이 수평선을 덮고, 파도는 높이 일렁입니다.작은 배 위에 두 사람이 앉아 있습니다. 젊은 어부, 그리고 소녀. 소녀는 뒤를 돌아보며 무언가를 응시하고, 남자는 노를 꼭 쥔 채 조용히 균형을 잡습니다.그림 전체가 바람과 물결로 가득하지만, 인물들은 단단하게 정지해 있는 듯 보입니다.에델펠트는 바다의 ..

그림산책 #62 : 윈슬로 호머, 《순풍을 타고》(1873–1876)

그림산책 #62윈슬로 호머, 《순풍을 타고》(1873–76)Winslow Homer, Breezing Up (A Fair Wind), 1873–1876 🖼 작품 정보작품명: 순풍을 타고 (Breezing Up, A Fair Wind)작가: 윈슬로 호머 (Winslow Homer)제작연도: 1873–1876년기법: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크기: 61.5 × 97 cm소장처: 내셔널 갤러리 오브 아트, 워싱턴 D.C. ⛵ 바람을 품은 소년들의 항해바람이 돛을 밀어주고, 소년들이 탄 조각배가 잔잔하지만 힘 있는 물결을 가르며 나아갑니다.《순풍을 타고》는 윈슬로 호머가 그린 미국 해양 풍경화의 대표작으로, 자유와 희망, 그리고 청춘의 방향성을 정직하게 담아낸 작품입니다.붉은 구명 조끼를 ..

그림산책 #61이반 아이바좁스키, 《아홉 번째 물결》(1850)

그림산책 #61이반 아이바좁스키, 《아홉 번째 물결》(1850)Ivan Aivazovsky, The Ninth Wave, 1850 🖼 작품 정보작품명: 아홉 번째 물결 (The Ninth Wave)작가: 이반 아이바좁스키 (Ivan Aivazovsky)제작연도: 1850년기법: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크기: 221 × 332 cm소장처: 러시아 박물관 (The State Russian Museum) 🌊 폭풍을 견뎌낸 아침의 파도 거대한 바다의 한복판, 부서진 선체 위에 몇 명의 생존자가 붙잡혀 있습니다.이반 아이바좁스키의 대표작 《아홉 번째 물결》은 밤새 폭풍을 견딘 뒤,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는 바다의 풍경을 압도적으로 묘사한 작품입니다.러시아 해군 출신 화가였던 그는 실제 바다의 ..

그림산책 #60 : 윤두서, 《유하백마도》(18세기)

그림산책 #60윤두서, 《유하백마도》(18세기) 🖼 작품 정보 작품명: 유하백마도 (柳下白馬圖)작가: 윤두서 (尹斗緖)제작연대: 18세기 (조선 후기)기법: 비단에 채색 (Color on silk)크기: 34.3 × 44.3 cm소장처: 해남윤씨 종가 🐎 버들 아래 하얀 말 한 마리버드나무 아래, 고요히 선 하얀 말 한 마리.윤두서의 《유하백마도》는 단순한 동물화를 넘어, 자연과 생명, 침묵의 미학을 담아낸 조선 후기의 걸작입니다.백마는 꼿꼿이 서 있으면서도 어딘가를 응시하듯 고개를 살짝 기울이고 있고, 뒤로는 잔잔히 늘어진 버드나무 가지가 흘러내립니다.이 고요한 장면 속에는 말의 근육, 털결, 비단의 촉감까지 세밀하게 표현되었으며, 화면 전체는 정제된 정적과 침묵으로 가득합니다. 👤 작가 소개..

그림산책 #59 : 신윤복, 《연소답청》(18세기)

그림산책 #59신윤복, 《연소답청》(18세기) 🖼 작품 정보작품명: 연소답청 (燕巢踏靑)작가: 신윤복 (申潤福)제작연대: 18세기 후반 (조선 후기)기법: 종이에 채색크기: 28.2 × 35.3 cm소장처: 간송미술관 🌸 봄날, 소풍을 떠난 사람들 《연소답청》은 봄날 들판을 거닐며 자연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작품으로, ‘답청(踏靑)’은 문자 그대로 푸른 풀밭을 밟으며 즐기는 봄 소풍을 뜻합니다.그림 중앙에는 말을 탄 여인들이 등장하고, 옆으로는 그들을 호위하거나 함께 걷는 남성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기녀로 해석되는 여성들의 옷차림은 화려하면서도 자연스럽고, 그 표정과 자세에는 생기와 유희의 정서가 녹아 있습니다.푸른 치마와 노란 저고리, 그리고 흐드러지게 핀 산꽃들이 그림 속 봄의 생동감을 ..

그림산책 #58 : 김홍도, 《편자박기》 (18세기 후반)

그림산책 #58김홍도, 《편자박기》 (18세기 후반) 🖼 작품 정보작품명: 편자박기작가: 김홍도 (金弘道, 단원)제작연대: 18세기 후반 (조선 후기)기법: 종이에 담채 (淡彩)소장처: 국립중앙박물관 등 (다수 전승본 존재) 🐎 일상의 노동, 예술이 되다김홍도의 《편자박기》는 말을 고정시키고 편자(말발굽에 붙이는 쇠)를 박는 장면을 그린 풍속화입니다.서민의 노동을 사실적이면서도 따뜻하게 담아낸 이 작품은, 조선 후기 민중 삶의 한 단면을 섬세하게 보여줍니다.바닥에 옆으로 누운 말, 온 힘을 다해 망치질을 하는 장인들, 그 모든 모습이 사실적이면서도 정감 있게 묘사되어 있습니다.단순한 장면이지만, 장인의 땀과 짐승의 고통, 작업의 집중력이 응축된 순간이기도 합니다. 👤 작가 소개: 김홍도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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