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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산책 #59
신윤복, 《연소답청》(18세기)
🖼 작품 정보
- 작품명: 연소답청 (燕巢踏靑)
- 작가: 신윤복 (申潤福)
- 제작연대: 18세기 후반 (조선 후기)
- 기법: 종이에 채색
- 크기: 28.2 × 35.3 cm
- 소장처: 간송미술관
🌸 봄날, 소풍을 떠난 사람들
《연소답청》은 봄날 들판을 거닐며 자연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작품으로, ‘답청(踏靑)’은 문자 그대로 푸른 풀밭을 밟으며 즐기는 봄 소풍을 뜻합니다.
그림 중앙에는 말을 탄 여인들이 등장하고, 옆으로는 그들을 호위하거나 함께 걷는 남성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기녀로 해석되는 여성들의 옷차림은 화려하면서도 자연스럽고, 그 표정과 자세에는 생기와 유희의 정서가 녹아 있습니다.
푸른 치마와 노란 저고리, 그리고 흐드러지게 핀 산꽃들이 그림 속 봄의 생동감을 더하며, 신윤복 특유의 섬세하고 유려한 선묘가 돋보입니다.
👤 작가 소개: 신윤복 (1758?~1813?)
- 호는 혜원(蕙園)
- 조선 후기 풍속화의 양대 거장 중 한 명 (김홍도와 함께)
- 주로 양반과 기녀, 사랑과 유희, 남녀 간의 심리적 긴장을 주제로 한 작품을 그림
- 대표작: 《미인도》, 《단오풍정》, 《주유청강》 등
🎨 작품 해석
- 답청: 조선의 봄나들이
- ‘답청’은 계절을 즐기는 감각적 행위로, 조선 후기 상류층과 기녀 사이의 문화적 여가 활동을 보여줍니다.
- 기녀의 여유와 자율성
- 말을 탄 여성들은 오히려 시선의 중심이며, 오롯한 주체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 색과 구도의 생기
- 화려한 옷, 유려한 말의 곡선, 부드러운 풍경은 모두 봄의 설렘과 여유를 담고 있습니다.
✍️ 한 문장 요약
신윤복의 《연소답청》은 봄날 자연 속에서 기녀들의 자유와 생기를 섬세한 색채와 구도로 담아낸 조선풍속화의 백미입니다.
🎵 어울리는 음악 추천
- 박범훈 – 아쟁산조
🔗 YouTube에서 듣기 - 아쟁의 유연하고 깊은 선율이 봄의 풍류와 기녀의 정서와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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