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산책 #60
윤두서, 《유하백마도》(18세기)
🖼 작품 정보
- 작품명: 유하백마도 (柳下白馬圖)
- 작가: 윤두서 (尹斗緖)
- 제작연대: 18세기 (조선 후기)
- 기법: 비단에 채색 (Color on silk)
- 크기: 34.3 × 44.3 cm
- 소장처: 해남윤씨 종가
🐎 버들 아래 하얀 말 한 마리
버드나무 아래, 고요히 선 하얀 말 한 마리.
윤두서의 《유하백마도》는 단순한 동물화를 넘어, 자연과 생명, 침묵의 미학을 담아낸 조선 후기의 걸작입니다.
백마는 꼿꼿이 서 있으면서도 어딘가를 응시하듯 고개를 살짝 기울이고 있고, 뒤로는 잔잔히 늘어진 버드나무 가지가 흘러내립니다.
이 고요한 장면 속에는 말의 근육, 털결, 비단의 촉감까지 세밀하게 표현되었으며, 화면 전체는 정제된 정적과 침묵으로 가득합니다.
👤 작가 소개: 윤두서 (1668–1715)
- 조선 후기 실학자이자 화가
- 초상화와 동물화, 특히 말 그림에 뛰어남
- 윤두서의 자화상은 국보로 지정됨
- 조선 후기 남인 학파이자 화가로서 인물과 자연을 사실적으로 표현
- 대표작: 《자화상》, 《백마도》 등
🎨 작품 해석
- 백마의 고요한 존재감
- 백마는 단지 동물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공유하는 고요함의 상징처럼 표현됨
- 버드나무와 말의 대비
- 버드나무의 유려한 곡선과 말의 견고한 선이 절묘한 시각적 조화를 이룸
- 색채와 구성의 절제미
- 단출한 구도와 절제된 색채 속에 고요한 생명감을 불어넣음
✍️ 한 문장 요약
윤두서의 《유하백마도》는 버드나무 아래 백마 한 마리로 침묵과 생명, 그리고 조선의 미의식을 고요하게 응축한 수묵채색화입니다.
🎵 어울리는 음악 추천
- 정악 – 여민락
🔗 YouTube에서 듣기 - 유려하고 느린 선율이 말의 정적과 조화를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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