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한국사 #40
세종대왕이 후궁에게 귤을 건넨 일화
1. 세종대왕, 인간적인 성군의 모습
세종대왕은 조선 왕조 최고의 성군으로 평가받으며, 한글 창제·과학기술 진흥·민본정치 등 위대한 업적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세종대왕의 인간적인 면모와 궁중에서의 소소한 일화들은 상대적으로 덜 조명되어 왔습니다. 그중에서도 ‘세종대왕이 후궁에게 귤을 건넨 일화’는 그의 따뜻함과 인간적인 정서, 그리고 당시 궁중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2. 조선시대 귤의 의미와 귀함
조선시대 귤은 오늘날처럼 흔한 과일이 아니었습니다.
귤은 주로 남쪽 지방, 특히 제주도에서 생산되어 한양까지 올라오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고, 신선도 유지가 어려워 매우 귀한 과일로 여겨졌습니다.
왕실에서도 귤은 임금이나 왕비, 세자 등 극소수만이 맛볼 수 있는 진귀한 간식이었고, 임금이 신하나 가족에게 귤을 하사하는 것은 특별한 애정과 관심의 표시였습니다.
3. 세종대왕과 후궁, 그리고 귤 한 알
이 일화는 세종대왕이 신하들과 함께 후원을 산책하던 중, 멀리서 총애하던 후궁이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내시에게 “여봐라, 갖고 있는 귤 하나를 대령하라”고 명한 데서 시작됩니다.
내시는 임금의 간식으로 갖고 다니던 귀한 귤을 얼른 건네고, 세종대왕은 성큼성큼 후궁에게 다가가 말없이 귤 하나를 그녀의 손에 쥐어주고 씨익 웃으며 돌아섰다고 전해집니다.
이 장면은 짧지만, 조선시대 궁중의 엄격한 예법과 권위 속에서도 세종대왕의 인간적인 따뜻함과 세심한 배려, 그리고 후궁에 대한 애정이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귤 한 알은 단순한 과일이 아니라, 왕의 마음과 관심, 그리고 조선 궁중의 섬세한 인간관계를 상징하는 매개체였던 셈입니다.
4. 세종대왕과 후궁 신빈 김씨의 인연
이 일화의 주인공으로 자주 거론되는 인물은 ‘신빈 김씨’입니다.
신빈 김씨는 노비 출신으로, 궁녀로 들어와 세종대왕의 총애를 받아 정1품 ‘빈(嬪)’의 지위에 오른 인물입니다.
세종대왕은 신빈 김씨를 매우 아꼈고, 그녀는 소헌왕후와도 사이가 좋았다고 전해집니다.
신빈 김씨는 내자시(왕실 물자 담당 관청) 소속의 공노비 출신이었지만, 세종의 총애와 신임으로 궁중에서 최고의 후궁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 일화는 신분의 한계를 넘어선 인간적 애정과, 세종대왕의 포용력·다정함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도 해석됩니다.
5. 궁중에서의 ‘귤’과 왕의 애정 표현
조선시대 임금이 후궁이나 신하에게 귤을 하사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었습니다.
귤은 귀한 과일이었기에, 그 자체로 임금의 각별한 관심과 호의를 상징했습니다.
특히 신분이 낮은 후궁이나 궁녀에게 귤을 건넨다는 것은, 왕의 인간적 배려와 신분의 벽을 허무는 상징적 행위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이런 일화는 세종대왕이 단순히 엄격한 군주가 아니라, 인간적인 온정과 세심한 배려를 실천한 왕이었음을 보여줍니다.
6. 세종대왕의 인간미와 궁중의 사랑법
세종대왕은 후궁뿐 아니라 신하, 가족, 백성에게도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았던 왕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궁중에서 엄격한 예법을 지키면서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소박하고 진솔한 방식으로 애정을 표현했습니다.
귤 한 알을 건네는 소박한 행동은, 권위와 위엄 속에 숨은 인간적인 유머와 다정함, 그리고 조선 궁중의 정서적 풍경을 엿볼 수 있게 합니다.
이런 모습은 세종대왕이 백성을 사랑하고, 신분의 벽을 넘어 인간적인 관계를 중시했던 성군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7. 세종대왕의 후궁 사랑, 그리고 궁중의 일상
세종대왕은 정실 소헌왕후 외에도 여러 후궁을 두었고, 이들 중 일부는 왕의 총애를 받아 높은 지위에 올랐습니다.
세종은 후궁이나 궁녀에게도 각별한 관심을 보였고, 그들의 삶을 배려하는 정책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궁녀의 출산휴가를 대폭 늘려주고, 궁중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등, 조선시대 여성의 권익 향상에도 기여했습니다.
이런 일화들은 세종대왕이 단순히 위대한 업적을 남긴 군주가 아니라, 인간적인 따뜻함과 배려, 그리고 사랑을 실천한 왕이었음을 보여줍니다.
8. 귤 한 알에 담긴 조선 궁중의 문화
조선시대 궁중에서 임금이 후궁이나 궁녀에게 귤을 건네는 행위는, 단순한 간식 제공이 아니라
- 왕의 애정 표현
- 신분의 벽을 넘는 소통
- 궁중의 인간적 풍경
을 상징하는 문화적 장치였습니다.
이런 일화는 오늘날까지도 세종대왕의 인간미와 조선 궁중의 정서, 그리고 한국인의 따뜻한 정(情)을 상징하는 이야기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9. 결론: 성군 세종, 인간적인 사랑의 상징
세종대왕이 후궁에게 귤을 건넨 일화는
- 조선시대 궁중의 엄격한 예법과 권위 속에서도
- 인간적인 따뜻함과 세심한 배려, 사랑을 실천한
성군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귤 한 알에 담긴 세종대왕의 마음은,
- 신분과 권위, 예법의 벽을 넘어
- 인간적인 사랑과 배려, 그리고 조선 궁중의 소박한 일상을
오늘의 우리에게도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 일화는 세종대왕의 위대한 업적과 더불어,
- 그가 얼마나 인간적인 군주였는지
- 사랑과 배려의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듭니다.
참고 및 인용 문헌
- 세종신문, 「세종의 눈으로 세상을 읽는 창: 조선시대판 신데렐라 신빈 김씨」
- Daum카페, 「조선 왕들의 재미진 일화 - 결국은 사람 이야기」
- 네이버 블로그, 「세종대왕에 관한 짧고 재미있는 이야기」
- 문화유산채널, 「세종도 꼼짝 못한 환학, 그는 누구?」
- K-Heritage TV, 「조선 왕실의 후궁과 궁중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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