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이야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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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머문 곳 #60 : 비발디 협주곡 10선 – 사계와 그 너머의 명곡들

음악이 머문 곳 #60🎻 비발디 협주곡 10선 – 사계와 그 너머의 명곡들안토니오 비발디(Antonio Vivaldi, 1678–1741)는 ‘사계’를 통해 가장 널리 알려진 작곡가 중 한 명입니다. 그러나 그의 음악 세계는 그 너머에도 무궁무진합니다. 이번 회차에서는 바이올린 협주곡을 중심으로 비발디의 대표작 10곡을 엄선하여 소개합니다.특히 다양한 악기 편성(단일 바이올린, 두 대의 바이올린, 만돌린 등)과 그의 작품집 ‘조화의 영감(Op. 3)’을 통해 비발디가 보여주는 구조적 아름다움과 색채감 있는 선율에 주목해보시길 바랍니다.🎧 수록곡 & 해설Violin Concerto in E major, RV 269 ‘Spring’ (사계 중 봄): 맑은 날씨, 새의 노래, 부드러운 바람. 자연의 생동감..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2025년 6월6일) - 예수님의 부활 증언과 사랑의 사명

예수님의 부활 증언과 사랑의 사명오늘 매일미사 말씀은 바오로 사도가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한 증언 때문에 재판을 받는 장면과,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내 양들을 돌보아라”는 사명을 주시는 복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신앙의 핵심인 예수님의 부활과, 그 부활 신앙을 바탕으로 한 사랑의 실천이 오늘 말씀의 중심입니다.1독서 요약사도행전 25,13ㄴ-21에서 바오로 사도는 카이사리아에서 로마 총독 페스투스와 아그리파스 임금, 베르니케 앞에 서게 됩니다. 유다인들은 바오로를 고발하지만, 실제로는 종교적 논쟁(특히 ‘이미 죽었는데 바오로는 살아 있다고 주장하는 예수’에 관한 문제) 외에는 범법 사실을 제시하지 못합니다. 바오로는 자신의 신앙, 곧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하며, 황제에게 상소하기로 결정합니다. 이는 바오..

브런치북 '말, 그림 속을 달리다' 발간 소식

브런치북 발간 소식『말, 그림 속을 달리다』를 소개합니다🎉 그림과 이야기를 사랑하는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던 새로운 브런치북이 발간되었습니다. 그림산책 코너에서 다뤄온 말(horse) 소재 명화에 관한 글 30편을 모았습니다. 이번 책의 제목은 바로 **『말, 그림 속을 달리다』**입니다. 🐎 말과 함께한 예술의 시간이 책은 수백 년에 걸쳐 다양한 화가들이 그려낸 '말'을 중심으로, 말과 함께한 풍경과 삶, 역사를 따라가며 구성한 그림 에세이집입니다.왕의 곁에서 권위의 상징이 되었던 말, 전장에서 인간과 함께 싸운 말, 시장 한복판에서 사람들과 숨결을 나누던 말, 예술 속에서 말은 단순한 소재가 아닌 인간의 감정과 문명을 보여주는 주체였습니다.이 책은 그들을 따라가는 조용한 산책이자, 그림과 텍스..

그림산책 #62 : 알베르트 에델펠트, 《바다에서》(1883)

그림산책 #62알베르트 에델펠트, 《바다에서》(1883)Albert Edelfelt, At Sea, 1883 🖼 작품 정보작품명: 바다에서 (At Sea)작가: 알베르트 에델펠트 (Albert Edelfelt)제작연도: 1883년기법: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크기: 50 × 60 cm소장처: 에르미타주 미술관 (Hermitage Museum)🌊 거친 파도 위의 침묵날이 흐립니다. 회색 구름이 수평선을 덮고, 파도는 높이 일렁입니다.작은 배 위에 두 사람이 앉아 있습니다. 젊은 어부, 그리고 소녀. 소녀는 뒤를 돌아보며 무언가를 응시하고, 남자는 노를 꼭 쥔 채 조용히 균형을 잡습니다.그림 전체가 바람과 물결로 가득하지만, 인물들은 단단하게 정지해 있는 듯 보입니다.에델펠트는 바다의 ..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2025년 6월 5일) - 바오로 사도의 로마 증언과 그리스도인의 하나됨

바오로 사도의 로마 증언과 그리스도인의 하나됨오늘의 매일미사 말씀은 바오로 사도가 예루살렘에서 체포되어 로마까지 복음을 증언하라는 주님의 사명을 받는 장면과,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모든 신자들의 완전한 일치를 위해 드린 기도를 함께 묵상합니다. 신앙인의 사명, 용기, 그리고 공동체의 하나됨이 오늘 말씀의 핵심입니다.1독서 요약사도행전 22,30; 23,6-11에서 바오로는 예루살렘에서 유다인들에게 고발당해 천인대장 앞에 서게 됩니다. 바오로는 자신이 바리사이이며, ‘죽은 이들의 부활’에 대한 희망 때문에 재판을 받고 있다고 선언합니다. 이 말로 인해 바리사이파와 사두가이파 사이에 큰 논쟁이 일어나고, 천인대장은 바오로가 해를 입지 않게 진영으로 데려갑니다. 그날 밤, 주님께서 바오로에게 나타나 “용기를 내..

음악이 머문 곳 #59 : 감정의 파도를 잠재우는 클래식 – 마음을 진정시키는 11곡

음악이 머문 곳 #59🕊 감정의 파도를 잠재우는 클래식 – 마음을 진정시키는 11곡 감정이 쉽게 출렁이는 날, 음악은 말없이 파도를 가라앉혀 줍니다.이번 #59화에서는 마음의 소용돌이를 부드럽게 잠재우는 11곡의 클래식 음악을 소개합니다.피아노, 현악, 관현악이 조용히 귓가에 머물며 내면을 다독입니다. 이 구성은 단순히 곡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의 흐름을 따라 "분노 → 수용 → 정화 → 평온 → 회복" 순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 수록곡 & 감상 포인트 (타임라인 포함)00:00 – Tomaso Albinoni – Adagio in G minor: 슬픔과 장엄함이 동시에 흐르는 음악, 감정의 안쪽을 조용히 응시합니다.08:51 – Beethoven – 'Moonlight So..

비하인드 한국사 #90 : 조선시대 ‘암행어사’의 실제 권한과 한계

비하인드 한국사 #90조선시대 ‘암행어사’의 실제 권한과 한계1. 암행어사의 임무와 권한암행어사는 조선시대 왕이 직접 임명한 비밀 감찰관으로, 변복(위장)한 채 지방을 순행하며 수령과 관찰사 등 지방관의 비리, 백성의 고통, 민심을 조사해 임금에게 보고하는 역할을 맡았다. 암행어사는 관찰사와 동급의 권한을 부여받았으며, 탐관오리의 비리를 적발하면 관인을 빼앗아 파직을 명할 수 있었고, 재판을 대신하거나 창고를 봉인하는 봉고, 공문서 검열 등 실질적 행정·사법 권한도 행사했다. 임무를 마치면 임금에게 서계(보고서)와 별단(부속문서)를 제출해 지방관의 잘잘못을 상세히 보고했다.2. 암행어사의 활동 방식과 상징암행어사는 젊고 신망 있는 당하관이 임명되는 경우가 많았고, 거지나 상인 등으로 변장해 지방을 암행했..

비하인드 한국사 #89 : 조선 초기 ‘성균관’ 학생들의 생활상

비하인드 한국사 #89조선 초기 ‘성균관’ 학생들의 생활상1. 성균관 유생, 예비 관료의 특권과 현실조선시대 성균관은 국가 최고 교육기관이자 관료 양성소로, 성리학적 이념을 내면화한 인재를 길러내는 곳이었다. 성균관 유생들은 예비 관료로서 여러 특권을 누렸지만, 현실의 생활은 이상과 달리 고달팠다. 성균관 정원은 세종 때 200명으로 늘었으나, 실제 재학생 수는 수십 명에서 한두 명에 불과한 경우도 많았다. 치열한 과거 경쟁과 관직 진출의 관문이었던 만큼, 성균관은 오늘날 대학생의 꿈과 취업난이 교차하는 공간과도 비슷했다2. 하루 일과와 기숙사 생활유생들은 모두 기숙사(동재·서재)에 거주하며 공부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동재에는 생원, 서재에는 진사가 거처했다. 하루 일과는 새벽부터 시작되어, 경전 독서와..

비하인드 한국사 #88 : 조선시대 ‘사간원’과 언론의 자유 논쟁

비하인드 한국사 #88조선시대 ‘사간원’과 언론의 자유 논쟁1. 사간원, 조선의 ‘언론 기관’이자 권력 감시자사간원(司諫院)은 조선시대 왕과 신하를 대상으로 간쟁(諫諍)과 논박(論駁)을 전담한 관청으로, 오늘날의 언론·감시·비판 기능을 담당한 핵심 기관이었다. 왕의 잘못된 결정이나 비윤리적 행위, 신하들의 부정과 비리를 직언과 탄핵을 통해 바로잡는 역할을 했다. 사간원은 사헌부, 홍문관과 함께 ‘삼사(三司)’로 불리며, 그중에서도 왕에게 직접 간언하는 언론 기관의 상징적 존재였다.2. 사간원의 기능과 ‘언론의 자유’ 실체직언과 간쟁: 사간원 관원들은 왕에게 직접 잘못을 지적하거나 정책을 비판하는 ‘직간’, 우회적으로 풍자하는 ‘풍간’, 목숨을 건 ‘함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임금의 노여..

비하인드 한국사 #87 : 조선 초기 ‘사화’(무오·갑자·기묘·을사사화) 피해자들의 뒷이야기

비하인드 한국사 #87조선 초기 ‘사화’(무오·갑자·기묘·을사사화) 피해자들의 뒷이야기1. 사화란 무엇인가조선 전기 ‘사화’란, 선비(사림)들이 정치적 반대파에 의해 대규모로 화를 입은 사건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무오사화(1498), 갑자사화(1504), 기묘사화(1519), 을사사화(1545)가 있으며, 이 네 차례의 사화로 수많은 사림이 처형, 유배, 파직 등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사화는 훈구파와 사림파, 외척 세력 간의 권력 투쟁과 왕권 강화, 개혁 저항 등 복합적 요인에서 비롯됐다.2. 무오사화(1498) – 영남 사림의 몰락과 유배지의 삶무오사화는 김종직의 제자 김일손이 사초에 세조의 왕위 찬탈을 비판하는 글(조의제문)을 실었다는 이유로 훈구파의 공격을 받아 시작됐다. 52명이 처벌되고,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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