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매일미사 말씀 요약과 묵상
1. 제1독서 요약 (사도행전 13,26-33)
바오로 사도는 피시디아 안티오키아 회당에서 아브라함의 후손들과 하느님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구원의 소식을 전합니다. 예루살렘 주민들과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예언자들의 예언대로 그분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고, 그를 통해 조상들에게 하신 구원의 약속을 실현하셨음을 선포합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들이심이 시편의 말씀으로도 증명됩니다.
2. 복음 요약 (요한 14,1-6)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마음이 불안하지 않도록 위로하시며, 하느님과 자신을 믿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버지의 집에는 많은 거처가 있으며,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위해 자리를 마련하러 가신다고 하십니다. 토마스가 그 길을 알지 못한다고 묻자, 예수님은 자신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며, 예수님을 통해서만 아버지께 갈 수 있음을 밝히십니다.
3. 독서와 복음의 연관성
오늘의 제1독서와 복음은 모두 예수님을 통해 이루어지는 구원의 확실함을 강조합니다. 독서에서는 예수님께서 죽음에서 부활하심으로써 하느님의 약속이 실현되었음을 증언합니다. 복음에서는 예수님이 바로 하느님께 이르는 유일한 길임을 명확히 하십니다. 즉,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그분을 통한 구원은 하느님의 계획 안에서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4. 오늘의 묵상
성서학자들은 요한 복음서 14―17장을 예수님의 ‘고별 담화’라고 부릅니다. 오늘부터 이 14장의 말씀을 조금씩 나누어 듣게 됩니다. 요한 복음서에 따르면 13장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다음 유다의 배신을 예고하십니다. 그리고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13,34)라는 새 계명을 주시고, 베드로가 당신을 모른다고 할 것을 예고하시지요. 이어지는 14장에서 예수님께서는 작별을 앞두고 불안과 당혹감에 휩싸인 제자들을 격려하시며 중요한 가르침을 주십니다.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 오는 연세 지긋한 분들이 가끔 이런 질문을 합니다. “신부님, 천국이 정말 있나요? 우리가 죽으면 천국에 가는 거 맞지요?” 툭 던져 보는 질문인 것 같아서 그분들을 다시 쳐다보면 진짜로 궁금하다는 표정입니다. 죽음의 때가 멀지 않다고 여겨지면, 갈 길이 총총하다고 생각되면 마음 깊은 곳에서 그런 불안과 의심의 싹이 돋아나나 봅니다.
어느 날에는 저의 어머니도 그렇게 물어 오셨습니다. 한평생 열심히 기도하며 살았지만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셨습니다. 죽음은 그렇게 우리 모두에게 혹독한 시련으로 다가오나 봅니다. 제가 그분들께 드린 대답이, 예수님께서 불안해하는 당신 제자들을 다독이시며 하신 오늘 복음 말씀이었습니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내 아버지의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러 간다고 말하였겠느냐? 내가 가서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같이 있게 하겠다”(요한 14,1-3).
(김동희 모세 신부)*출처: 한국천주교주교회의
5. 오늘의 기도
주님, 저희가 삶의 여러 갈림길에서 방황할 때, 예수님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임을 잊지 않게 해 주소서. 주님을 믿고 따르는 용기와 믿음을 저희에게 허락하시고, 언제나 주님의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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