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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5일 매일미사 묵상 - 민족들의 빛으로, 그러나 배신과 흔들림 속에서

J.J.(제이제이) 2025. 4. 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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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들의 빛으로, 그러나 배신과 흔들림 속에서 | 이사야 49,1-6 & 요한 13,21-38 묵상

성주간 화요일, 주님의 종은 땅끝까지 구원을 전하고자 하지만,
제자들 사이에서는 배신과 부정이 시작됩니다. 우리의 신앙은 지금 어디쯤 서 있을까요?

 

 

 

제1독서

<나의 구원이 땅끝까지 다다르도록 나는 너를 민족들의 빛으로 세운다(‘주님의 종’의 둘째 노래).>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49,1-6
1 섬들아, 내 말을 들어라. 먼 곳에 사는 민족들아, 귀를 기울여라.
주님께서 나를 모태에서부터 부르시고
어머니 배 속에서부터 내 이름을 지어 주셨다.
2 그분께서 내 입을 날카로운 칼처럼 만드시고 당신의 손 그늘에 나를 숨겨 주셨다.
나를 날카로운 화살처럼 만드시어 당신의 화살 통 속에 감추셨다.
3 그분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의 종이다. 이스라엘아, 너에게서 내 영광이 드러나리라.”
4 그러나 나는 말하였다. “나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였다.
허무하고 허망한 것에 내 힘을 다 써 버렸다.
그러나 내 권리는 나의 주님께 있고 내 보상은 나의 하느님께 있다.”
5 이제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그분께서는 야곱을 당신께 돌아오게 하시고
이스라엘이 당신께 모여들게 하시려고
나를 모태에서부터 당신 종으로 빚어 만드셨다.
나는 주님의 눈에 소중하게 여겨졌고 나의 하느님께서 나의 힘이 되어 주셨다.
6 그분께서 말씀하신다.
“네가 나의 종이 되어 야곱의 지파들을 다시 일으키고
이스라엘의 생존자들을 돌아오게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나의 구원이 땅끝까지 다다르도록 나는 너를 민족들의 빛으로 세운다.”

복음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 너는 닭이 울기 전에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3,21ㄴ-33.36-38
그때에 제자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신 예수님께서는
21 마음이 산란하시어 드러내 놓고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22 제자들은 누구를 두고 하시는 말씀인지 몰라
어리둥절하여 서로 바라보기만 하였다.
23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 예수님 품에 기대어 앉아 있었는데,
그는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였다.
24 그래서 시몬 베드로가 그에게 고갯짓을 하여,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사람이 누구인지 여쭈어 보게 하였다.
25 그 제자가 예수님께 더 다가가, “주님, 그가 누구입니까?” 하고 물었다.
26 예수님께서는 “내가 빵을 적셔서 주는 자가 바로 그 사람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그리고 빵을 적신 다음 그것을 들어 시몬 이스카리옷의 아들 유다에게 주셨다.
27 유다가 그 빵을 받자 사탄이 그에게 들어갔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하려는 일을 어서 하여라.”
28 식탁에 함께 앉은 이들은
예수님께서 그에게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아무도 몰랐다.
29 어떤 이들은 유다가 돈주머니를 가지고 있었으므로,
예수님께서 그에게 축제에 필요한 것을 사라고 하셨거나,
또는 가난한 이들에게 무엇을 주라고 말씀하신 것이려니 생각하였다.
30 유다는 빵을 받고 바로 밖으로 나갔다. 때는 밤이었다.
31 유다가 나간 뒤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제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되었고,
또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하느님께서도 영광스럽게 되셨다.
32 하느님께서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셨으면,
하느님께서도 몸소 사람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이제 곧 그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33 얘들아, 내가 너희와 함께 있는 것도 잠시뿐이다. 너희는 나를 찾을 터인데,
내가 유다인들에게 말한 것처럼 이제 너희에게도 말한다.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36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께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내가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다.
그러나 나중에는 따라오게 될 것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37 베드로가 다시 “주님, 어찌하여 지금은 주님을 따라갈 수 없습니까?
주님을 위해서라면 저는 목숨까지 내놓겠습니다.” 하자,
38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나를 위하여 목숨을 내놓겠다는 말이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 제1독서: 이사야서 49,1-6

“나는 너를 민족들의 빛으로 세운다.”

이사야서에서 들려오는 ‘주님의 종’ 두 번째 노래는,
하느님께서 선택한 종이 어떤 사명을 받았는지를 알려줍니다.

이 종은 모태에서부터 부르심을 받은 이이며,
그 입은 날카로운 칼 같고, 그 존재는 민족들을 향한 하느님의 구원의 도구입니다.

그러나 종은 이렇게 토로합니다:

“나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였다. 허무하고 허망한 것에 내 힘을 다 써 버렸다.” (이사야 49,4)

하지만 주님께서는 그를 위로하시며 더 큰 사명을 맡기십니다.
이스라엘을 다시 일으키는 것뿐 아니라,
땅끝까지 구원을 전하는 ‘민족들의 빛’으로 세우십니다.


📖 복음: 요한복음 13,21-33.36-38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제자들 중 한 명이 자신을 팔아넘길 것임을 예고하십니다.
그 배신자는 바로 유다 이스카리옷.
예수님은 그에게 빵을 건네며 말씀하십니다:

“네가 하려는 일을 어서 하여라.” (요한 13,27)

그리고 유다는 어둠 속으로 나갑니다.

“때는 밤이었다.” (요한 13,30)
이 짧은 구절은 어둠과 배신, 그리고 십자가의 시작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또한, 베드로의 충성 맹세에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요한 13,38)

그분은 제자들의 약함과 한계를 이미 알고 계셨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사랑과 용서로 품으십니다.


🔗 독서와 복음의 연결고리

이사야서 요한복음

주님의 종은 세상의 빛이 되기 위해 부름받음 예수님은 배신과 부정 속에서도 구원을 준비하심
종은 지치고 허망함을 느끼지만, 하느님은 더 큰 사명을 맡기심 예수님은 제자들의 실망스러운 모습 속에서도 그들을 포기하지 않음
“땅끝까지 구원이 다다르도록…” “지금은 따라올 수 없지만, 나중에는 따라오게 될 것이다.”

오늘의 두 본문은 모두 사명과 인간의 약함, 그리고 하느님의 인내와 구원 계획을 보여줍니다.


🕯 묵상: 나도 흔들리는 제자입니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도 유다처럼, 베드로처럼 흔들릴 수 있는 존재임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 나는 예수님을 진심으로 따르고자 하지만, 때로는 두려움에 타협하고 있지는 않나요?
  • 내가 고백한 믿음이, 실제 삶에서는 잠잠해지고 있지는 않나요?
  • 주님께서 맡기신 사명 앞에서 “쓸데없이 고생만 했다”는 낙심에 빠져 있지는 않나요?

그러나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너는 나의 종이다.
나의 구원이 땅끝까지 다다르도록, 나는 너를 민족들의 빛으로 세운다.” (이사야 49,6)


🙏 기도

주님,

제가 유다처럼 당신을 외면하지 않게 하시고,
베드로처럼 두려움 앞에 믿음을 부정하지 않게 하소서.

때론 허무하고 지쳐 있는 제 안에
당신의 빛을 다시 밝혀 주시고,
당신께서 맡기신 사명에 끝까지 충실한 종이 되게 하소서.

당신의 길을 따를 수 있는 용기와
그 사랑을 끝까지 기억할 수 있는 은총을 주소서.
아멘.


📌 해시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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