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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6일 매일미사 묵상 - 배반 속에서도 이루어지는 구원

J.J.(제이제이) 2025. 4. 1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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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반 속에서도 이루어지는 구원 | 마태오 26,14-25 묵상 (성주간 수요일)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
성주간 수요일, 우리는 침묵 속에서 주님의 깊은 아픔과 배신을 마주합니다.

제1독서

<나는 모욕을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주님의 종’의 셋째 노래).>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50,4-9ㄴ
4 주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제자의 혀를 주시어
지친 이를 말로 격려할 줄 알게 하신다.
그분께서는 아침마다 일깨워 주신다.
내 귀를 일깨워 주시어 내가 제자들처럼 듣게 하신다.
5 주 하느님께서 내 귀를 열어 주시니
나는 거역하지도 않고 뒤로 물러서지도 않았다.
6 나는 매질하는 자들에게 내 등을,
수염을 잡아 뜯는 자들에게 내 뺨을 내맡겼고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7 그러나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나는 내 얼굴을 차돌처럼 만든다.
나는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임을 안다.
8 나를 의롭다 하시는 분께서 가까이 계시는데
누가 나에게 대적하려는가?
우리 함께 나서 보자. 누가 나의 소송 상대인가? 내게 다가와 보아라.
9 보라,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는데 나를 단죄하는 자 누구인가?

 

 

복음

<사람의 아들은 성경에 기록된 대로 떠나간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6,14-25
14 그때에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
유다 이스카리옷이라는 자가 수석 사제들에게 가서,
15 “내가 그분을 여러분에게 넘겨주면
나에게 무엇을 주실 작정입니까?” 하고 물었다.
그들은 은돈 서른 닢을 내주었다.
16 그때부터 유다는 예수님을 넘길 적당한 기회를 노렸다.
17 무교절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께서 잡수실 파스카 음식을
어디에 차리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18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도성 안으로 아무개를 찾아가,
‘선생님께서 ′나의 때가 가까웠으니
내가 너의 집에서 제자들과 함께 파스카 축제를 지내겠다.′ 하십니다.’ 하여라.”
19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대로 파스카 음식을 차렸다.
20 저녁때가 되자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식탁에 앉으셨다.
21 그들이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22 그러자 그들은 몹시 근심하며 저마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기 시작하였다.
2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나와 함께 대접에 손을 넣어 빵을 적시는 자, 그자가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24 사람의 아들은 자기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된 대로 떠나간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에게 더 좋았을 것이다.”
25 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가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네가 그렇게 말하였다.” 하고 대답하셨다.

 

 

 

📖 오늘의 독서 (이사야서 50, 4-9):

※ 오늘 전례는 이사야 50,4-9 입니다.
이사야서의 주제는 **‘주님의 종의 노래’**로,
고난과 배신 속에서도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종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나는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주님께서 나를 도우시기에.”
“내 권리는 주님께 있고, 내 보상은 나의 하느님께 있다.”

이 종은 모욕과 침을 견디며,
지치지 않고 하느님의 구원을 증거하는 이입니다.

📖 오늘의 복음: 마태오복음 26,14-25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에게 더 좋았을 것이다.”

예수님께서 파스카 축제를 준비하시던 때,
유다 이스카리옷은 수석 사제들에게 나아가 거래를 제안합니다.

“내가 그분을 넘기면, 무엇을 주시겠습니까?”
→ 은돈 서른 닢.

이후 유다는 예수님을 넘길 기회를 엿봅니다.

파스카 만찬 자리에서 예수님께서는 조용히 그러나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사람의 아들은 성경에 기록된 대로 떠나간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

유다는 끝까지 “저는 아니겠지요?”라고 묻지만,
예수님은 그를 향해 “네가 그렇게 말하였다.” 하십니다.

이 장면은 침묵 속 진실의 순간,
구원을 향한 고통스러운 시작입니다.


 

 독서와 복음의 연결고리

이사야의 주님의 종 복음 속 예수님

배척과 모욕을 받음 배신을 당하심
하느님의 계획에 순종함 성경대로 떠나가심
침묵 속에서 사명을 수행 만찬 중 조용히 배신을 드러내심

둘 다 배신과 고통 앞에서도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존재이며,
그 고난은 구원을 향한 문을 여는 통로가 됩니다.


🕯 묵상: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제자들은 모두가 불안한 마음으로 묻습니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그 물음은 오늘 나의 입에서도 나와야 합니다.

  • 나는 때로 내 신념이나 편안함을 위해 예수님을 뒤로 미룬 적은 없었는가?
  • 예수님과 함께 식탁에 앉아 있으면서도, 세상의 이익에 마음을 판 적은 없었는가?
  • 내 안에 숨어 있는 작은 유다, 나는 정말 모른 체하지 않았는가?

예수님은 그런 우리를 아시면서도 책망보다 사랑의 눈빛으로 바라보십니다.
그분은 배신과 죽음을 통해조차 구원을 완성하십니다.


🙏 오늘의 기도

주님,

유다의 배신과 제자들의 불안한 고백 속에서도
당신은 묵묵히 구원의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저희도 자주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라며
당신을 외면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를 품어주시는
당신의 사랑을 오늘 깊이 묵상하게 하소서.

십자가를 향한 당신의 걸음을
끝까지 동행하는 이가 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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