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반 속에서도 이루어지는 구원 | 마태오 26,14-25 묵상 (성주간 수요일)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
성주간 수요일, 우리는 침묵 속에서 주님의 깊은 아픔과 배신을 마주합니다.
제1독서
<나는 모욕을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주님의 종’의 셋째 노래).>
복음
<사람의 아들은 성경에 기록된 대로 떠나간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
📖 오늘의 독서 (이사야서 50, 4-9):
※ 오늘 전례는 이사야 50,4-9 입니다.
이사야서의 주제는 **‘주님의 종의 노래’**로,
고난과 배신 속에서도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종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나는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주님께서 나를 도우시기에.”
“내 권리는 주님께 있고, 내 보상은 나의 하느님께 있다.”
이 종은 모욕과 침을 견디며,
지치지 않고 하느님의 구원을 증거하는 이입니다.
📖 오늘의 복음: 마태오복음 26,14-25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에게 더 좋았을 것이다.”
예수님께서 파스카 축제를 준비하시던 때,
유다 이스카리옷은 수석 사제들에게 나아가 거래를 제안합니다.
“내가 그분을 넘기면, 무엇을 주시겠습니까?”
→ 은돈 서른 닢.
이후 유다는 예수님을 넘길 기회를 엿봅니다.
파스카 만찬 자리에서 예수님께서는 조용히 그러나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사람의 아들은 성경에 기록된 대로 떠나간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
유다는 끝까지 “저는 아니겠지요?”라고 묻지만,
예수님은 그를 향해 “네가 그렇게 말하였다.” 하십니다.
이 장면은 침묵 속 진실의 순간,
구원을 향한 고통스러운 시작입니다.
독서와 복음의 연결고리
이사야의 주님의 종 복음 속 예수님
배척과 모욕을 받음 | 배신을 당하심 |
하느님의 계획에 순종함 | 성경대로 떠나가심 |
침묵 속에서 사명을 수행 | 만찬 중 조용히 배신을 드러내심 |
둘 다 배신과 고통 앞에서도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존재이며,
그 고난은 구원을 향한 문을 여는 통로가 됩니다.
🕯 묵상: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제자들은 모두가 불안한 마음으로 묻습니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그 물음은 오늘 나의 입에서도 나와야 합니다.
- 나는 때로 내 신념이나 편안함을 위해 예수님을 뒤로 미룬 적은 없었는가?
- 예수님과 함께 식탁에 앉아 있으면서도, 세상의 이익에 마음을 판 적은 없었는가?
- 내 안에 숨어 있는 작은 유다, 나는 정말 모른 체하지 않았는가?
예수님은 그런 우리를 아시면서도 책망보다 사랑의 눈빛으로 바라보십니다.
그분은 배신과 죽음을 통해조차 구원을 완성하십니다.
🙏 오늘의 기도
주님,
유다의 배신과 제자들의 불안한 고백 속에서도
당신은 묵묵히 구원의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저희도 자주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라며
당신을 외면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를 품어주시는
당신의 사랑을 오늘 깊이 묵상하게 하소서.
십자가를 향한 당신의 걸음을
끝까지 동행하는 이가 되게 하소서.
아멘.
📌 해시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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