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5월 13일 매일미사 묵상
📖 제1독서 요약: 사도행전 14,5-18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이코니온에서의 박해를 피해 리카오니아 지방의 리스트라와 데르베로 이동하여 복음을 전합니다.
리스트라에서 두 발을 쓰지 못하는 앉은뱅이를 치유하자, 군중은 그들을 **신(神)**으로 여기며 바르나바를 제우스, 바오로를 헤르메스라 부르며 제물을 바치려 합니다.
이에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우리는 여러분과 같은 사람입니다. 오직 살아 계신 하느님께로 돌아서게 하려는 것입니다."**라고 외치며, 헛된 우상 숭배를 버리고 참된 하느님께 돌아서야 함을 설파합니다.
🌿 복음 요약: 요한 14,21-26
예수님께서는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분을 사랑하면 아버지께 사랑받고, 예수님께서 자신을 드러내실 것이라고 하십니다.
또한, 예수님을 사랑하면 아버지께서 그와 함께 살며, 성령께서 모든 것을 가르치고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나게 해 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 독서와 복음의 연결성
오늘의 독서와 복음은 참된 하느님을 알고 그분을 사랑하며 따르는 삶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 독서에서는 바오로와 바르나바가 헛된 우상 숭배에서 벗어나 살아 계신 하느님께 돌아서도록 복음을 전합니다.
-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그분의 말씀을 지키고 따르는 것이 곧 하느님을 사랑하는 길임을 알려 주십니다.
두 말씀은 진정한 믿음과 순종은 헛된 것들을 버리고 참된 하느님께 나아가는 것임을 일깨워 줍니다.
🪔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성령을 약속하시는 대목입니다. 그 약속에 앞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그러나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키지 않는다”(요한 14,23-24). 사랑이 열쇠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사랑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죽 끓듯 제멋대로인 자신의 변덕스러운 마음 때문이든, 상대가 지닌 조건과 태도가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든 한결같이 사랑하기란 불가능한 일인 듯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보호자’요 ‘협조자’인 성령을 약속해 주십니다.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14,26). 성령께서 나의 눈과 귀를 열어 주시어 주님 사랑의 말씀과 손길을 알게 하십니다. 그로 말미암아 파도처럼 내 생애를 넘나들던 온갖 사랑의 기억들이 조용히 솟아 나와, 마음 깊은 곳에서 그리움과 감사, 찬미의 강물로 흐를 때면 사랑의 짐은 나날이 가벼워집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사랑의 고수들이 참 많습니다. 세상을 떠받치고 있는 그들이야말로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즐겨 말씀하시는 ‘옆집의 성인들’입니다(「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6-9항 참조).
사랑받은 사람이 참으로 사랑할 수 있습니다. 가진 것이 있어야 내줄 수 있습니다. 사랑의 계명에 앞서 먼저 사랑받으시기를, 성령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부활 시기는 성령 강림 없이 완성되지 않습니다.
(김동희 모세 신부) *출처: 한국천주교주교회의
🙏 오늘의 기도
주님, 세상의 헛된 것들에 흔들리지 않고, 오직 주님을 사랑하며 주님의 계명을 따를 수 있도록 저희를 이끌어 주소서.
성령께서 저희 마음을 깨우쳐 주시어,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지킬 수 있는 은총을 허락하소서.
주님께 돌아서며 참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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