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이야기와
마음 속 꽃이 함께 피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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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머문 곳 #57 : 기쁜 날의 클래식 – 밝고 경쾌한 11곡

음악이 머문 곳 #57기쁜 날의 클래식 – 밝고 경쾌한 11곡 특별한 날, 마음이 들뜨는 순간에 어울리는 음악이 있습니다.이번 #57화에서는 활기차고 기쁨이 넘치는 클래식 11곡을 엄선해 소개합니다.결혼식, 기념일, 생일, 혹은 단순히 좋은 날에 배경이 되어줄 명곡들입니다. 🎶 수록곡 & 감상 포인트Händel – Water Music Suite No.2 in D Major화려한 금관과 현악이 어우러진 바로크의 환희, 축제의 서막에 어울리는 곡입니다.Schubert – Impromptu No.2 in E-flat Major, D. 899우아하면서도 밝은 피아노 선율, 선물 같은 하루의 리듬.Johann Strauss II – An der schönen blauen Donau, Op.314“아름답고 푸른..

우리 시대의 어른들 #4 : 천노엘 신부

우리시대의 어른들 ④천노엘 신부 - 하늘나라로 떠난, 땅끝까지 사랑을 나눈 사람2025년 6월 1일, 한 사람이 조용히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천노엘 신부, 본명 노엘 오닐(Noel O'Neill). 그는 아일랜드 태생의 성직자로, 1957년 한국 땅을 밟은 후 67년간 우리나라의 가장 약한 이웃들과 함께한 분입니다. 그의 나이, 93세였습니다.그는 대단히 말수가 적은 이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의 침묵은 무관심이 아닌, 깊은 경청의 시간이었고, 그의 한 마디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따뜻한 울림이었습니다. ■ 아일랜드에서 온 젊은 사제, 한국에 뿌리내리다노엘 오닐 신부는 1931년 아일랜드 남부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신앙심이 깊었던 그는 성골롬반 외방선교회에 입회해 신학을 공부..

그림산책 #61이반 아이바좁스키, 《아홉 번째 물결》(1850)

그림산책 #61이반 아이바좁스키, 《아홉 번째 물결》(1850)Ivan Aivazovsky, The Ninth Wave, 1850 🖼 작품 정보작품명: 아홉 번째 물결 (The Ninth Wave)작가: 이반 아이바좁스키 (Ivan Aivazovsky)제작연도: 1850년기법: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크기: 221 × 332 cm소장처: 러시아 박물관 (The State Russian Museum) 🌊 폭풍을 견뎌낸 아침의 파도 거대한 바다의 한복판, 부서진 선체 위에 몇 명의 생존자가 붙잡혀 있습니다.이반 아이바좁스키의 대표작 《아홉 번째 물결》은 밤새 폭풍을 견딘 뒤,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는 바다의 풍경을 압도적으로 묘사한 작품입니다.러시아 해군 출신 화가였던 그는 실제 바다의 ..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2025년 6월3일) - 끝까지 달려가는 믿음, 맡겨진 사명을 다하는 삶

끝까지 달려가는 믿음, 맡겨진 사명을 다하는 삶오늘 말씀은 바오로 사도의 마지막 설교와 예수님의 기도를 통해, 신앙인의 사명과 영광, 그리고 하느님께 대한 온전한 헌신을 묵상하게 합니다. 바오로는 자신에게 맡겨진 복음 선포의 사명을 끝까지 다하고자 하며, 예수님은 아버지께 자신과 제자들을 위한 영광과 보호를 청합니다.1독서 요약사도행전 20,17-27에서 바오로는 밀레토스에서 에페소 교회의 원로들을 불러 마지막 작별 인사를 전합니다. 그는 아시아에 온 첫날부터 겸손과 눈물, 시련 속에서도 하느님을 성실히 섬겼음을 고백합니다. 유익한 것은 무엇이든 빠짐없이 가르쳤고, 유다인과 그리스인 모두에게 회개와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증언했습니다. 이제 성령의 인도에 따라 예루살렘으로 가지만, 그곳에서 어떤 일이 닥칠..

음악이 머문 곳 #56 :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하는 클래식 – 여유로운 시간에 어울리는 25곡

음악이 머문 곳 #56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하는 클래식 – 여유로운 시간에 어울리는 25곡 따뜻한 커피 한 잔, 그리고 조용히 흐르는 클래식 음악. 피아노와 현악의 부드러운 선율이 아침과 오후, 고요한 독서 시간에 깊은 여운을 더해줍니다.이번 #56화에서는 차분한 무드와 잔잔한 감정을 담아낸 25곡의 클래식 명곡을 소개합니다. 대부분 퍼블릭 도메인 또는 CC 라이선스 음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커피향처럼 은은하게 번지는 여유를 선사할 것입니다. 🎶 수록곡 & 감상 포인트Elgar – Salut d'amour, Op.12 부드럽고 낭만적인 바이올린 선율, 아침 햇살에 어울리는 곡Vivaldi – Violin Concerto in F minor, RV 297 'Winter' II. Largo 겨울 풍경..

그림산책 #60 : 윤두서, 《유하백마도》(18세기)

그림산책 #60윤두서, 《유하백마도》(18세기) 🖼 작품 정보 작품명: 유하백마도 (柳下白馬圖)작가: 윤두서 (尹斗緖)제작연대: 18세기 (조선 후기)기법: 비단에 채색 (Color on silk)크기: 34.3 × 44.3 cm소장처: 해남윤씨 종가 🐎 버들 아래 하얀 말 한 마리버드나무 아래, 고요히 선 하얀 말 한 마리.윤두서의 《유하백마도》는 단순한 동물화를 넘어, 자연과 생명, 침묵의 미학을 담아낸 조선 후기의 걸작입니다.백마는 꼿꼿이 서 있으면서도 어딘가를 응시하듯 고개를 살짝 기울이고 있고, 뒤로는 잔잔히 늘어진 버드나무 가지가 흘러내립니다.이 고요한 장면 속에는 말의 근육, 털결, 비단의 촉감까지 세밀하게 표현되었으며, 화면 전체는 정제된 정적과 침묵으로 가득합니다. 👤 작가 소개..

매일미사 오늘 묵상(2025년 6월2일) - 성령의 선물, 믿음의 능력

성령의 선물, 믿음의 능력오늘 말씀은 신앙의 여정에서 성령의 임재와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줍니다. 바오로는 에페소에서 요한의 세례만 받은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성령의 선물을 전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세상의 고난 속에서도 용기를 내라고 힘주어 말씀하십니다.1독서 요약사도행전 19,1-8에서 바오로는 에페소에서 요한의 세례만 받은 제자들을 만납니다. 그는 “여러분이 믿게 되었을 때에 성령을 받았습니까?”라고 묻고, 그들이 성령에 대해 듣지 못했다고 하자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줍니다. 바오로가 안수하자 성령께서 그들에게 임하시고, 그들은 신령한 언어로 말하며 예언을 합니다. 이들은 모두 열두 명쯤 되었고, 바오로는 회당에서 담대히 하느님 나라를 전하며 석 달 동안 설득하고..

그림산책 #59 : 신윤복, 《연소답청》(18세기)

그림산책 #59신윤복, 《연소답청》(18세기) 🖼 작품 정보작품명: 연소답청 (燕巢踏靑)작가: 신윤복 (申潤福)제작연대: 18세기 후반 (조선 후기)기법: 종이에 채색크기: 28.2 × 35.3 cm소장처: 간송미술관 🌸 봄날, 소풍을 떠난 사람들 《연소답청》은 봄날 들판을 거닐며 자연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작품으로, ‘답청(踏靑)’은 문자 그대로 푸른 풀밭을 밟으며 즐기는 봄 소풍을 뜻합니다.그림 중앙에는 말을 탄 여인들이 등장하고, 옆으로는 그들을 호위하거나 함께 걷는 남성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기녀로 해석되는 여성들의 옷차림은 화려하면서도 자연스럽고, 그 표정과 자세에는 생기와 유희의 정서가 녹아 있습니다.푸른 치마와 노란 저고리, 그리고 흐드러지게 핀 산꽃들이 그림 속 봄의 생동감을 ..

음악이 머문 곳 #55 : 편안한 식사를 위한 클래식 – 조용한 식탁을 위한 11곡

음악이 머문 곳 #55편안한 식사를 위한 클래식 – 조용한 식탁을 위한 11곡 좋은 식사는 맛있는 음식뿐 아니라편안한 분위기와 어울리는 음악으로 완성됩니다.이번 #55화에서는식사의 리듬과 조화를 해치지 않으면서도잔잔한 아름다움과 여유를 전해주는 클래식 곡 11곡을 엄선했습니다.대부분 퍼블릭 도메인 또는 CC 라이선스 음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조용한 오후, 대화를 나누는 저녁에 곁들이기 좋은 선율들입니다.🎶 수록곡 & 감상 포인트 1️⃣ Mozart – Piano Concerto No. 21 in C major, K.467: II. Andante부드러운 흐름, 모차르트의 고요한 시적 순간유영하듯 펼쳐지는 피아노 선율이 식사의 리듬과 잘 어울림2️⃣ Chopin – Prelude Op.28 No.15 “R..

매일미사 오늘 묵상(2025년 6월 1일) - 예수님의 승천, 하늘의 희망과 땅의 사명

예수님의 승천, 하늘의 희망과 땅의 사명오늘은 예수님의 승천 대축일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늘로 오르시며 우리에게 남긴 약속과 사명, 그리고 하늘의 희망을 묵상합니다. 승천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며,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아가야 함을 일깨워줍니다.1독서 요약사도행전 1,1-11에서 예수님은 부활 후 40일 동안 제자들에게 여러 번 나타나시며 하느님 나라에 대해 가르치십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성령께서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땅끝까지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후, 사도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오르십니다. 천사들은 예수님께서 하늘로 올라가신 모습 그대로 다시 오실 것이라고 약속합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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