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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미사 말씀 묵상 (2025.05.09)- 사울의 회심과 생명의 빵

J.J.(제이제이) 2025. 5. 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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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독서 요약: 사도행전 9,1-20

오늘의 제1독서는 사울의 회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울은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을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끌고 오기 위해 다마스쿠스로 향하던 중, 하늘에서 강한 빛이 그를 비추며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라는 예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이 사건 이후, 사울은 앞을 볼 수 없게 되었고, 사흘 동안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습니다.
하나니아스라는 제자가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사울을 찾아가 안수하자 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떨어지며 시력이 회복되고, 그는 세례를 받아 예수님의 제자가 됩니다. 이후 사울은 회당에서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다."라고 선포하기 시작합니다.


🌿 복음 요약: 요한 6,52-59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라고 말씀하시며, 자신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것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이라고 가르치십니다.
유다인들은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시는 사람만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살과 피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으로, 이를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라는 확신을 주십니다.


🌺 독서와 복음의 연결고리

사도행전의 사울의 회심과 요한 복음의 영원한 생명에 대한 약속은 깊이 연결됩니다.

  • 사울은 예수님을 박해하던 자였지만,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눈이 뜨이고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이들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고 선언하십니다.

사울이 회개하고 복음을 전하게 된 것처럼, 예수님께서 주시는 참된 양식을 받아들이면 우리도 새로운 생명을 얻고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증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묵상

오늘 독서는 사울의 회심 이야기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러 다마스쿠스로 가던 사울은 예수님을 만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사울에게 말씀하십니다.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 ……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사도 9,4-5).
사울은 예수님을 뵌 적이 없을뿐더러 믿지도 않았지만, 박해한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가 당신을 박해하였다고 하십니다. 당신을 박해받은 그리스도인들과 같다고 보시는 것입니다. 얼마나 사랑해야 이 같이 다른 이와 자신이 같다고 여길 수 있을까요? 제아무리 부모님을 사랑하는 효자여도, 또 금실 좋은 부부라 해도 이처럼 여기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어쩌면 자식을 향한 부모의 내리사랑에서는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울은 예수님만을 만난 것이 아닙니다.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라는 말씀으로 자신이 박해하였던 그리스도인들과도 새롭게 만난 것입니다. 그 정점에 하나니아스와의 만남이 있습니다. 그는 사울이 박해자라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예수님의 명에 따라 사울에게 다가가 그의 눈을 고쳐 줍니다. 그는 사울을 “형제”(9,17)라고 부르고는 안수합니다. 그러자 사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떨어지면서 그가 새롭게 빛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던 눈, 소중한 이웃들을 함부로 판단하였던 눈이 치유된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자신과 하느님(예수님)의 관계만을 가리키지 않습니다. 예수님과의 만남은 우리 삶 전체를 바꾸어 놓습니다. 새 세상, 새로운 관계, 새로운 인생을 만나고 사는 것입니다.

(김동희 모세 신부) *출처: 한국천주교주교회의


🙏 오늘의 기도

주님, 사울을 부르셔서 새로운 길로 이끄셨듯이 저희의 삶도 주님의 뜻에 맞게 변화시켜 주소서.
주님의 참된 양식이신 성체를 받아 모실 때, 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망을 새기고, 그 기쁨을 세상에 전하는 증인이 되게 하소서.
어떠한 시련과 어려움 속에서도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며, 새롭게 태어나는 은총을 허락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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