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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서재(지성 · 영성)/🛐 오늘의 미사

오늘의 미사 말씀 묵상(2025.05.11) - 착한 목자의 인도하심과 영원한 생명

J.J.(제이제이) 2025. 5. 11. 15:16

🕊️ 2025년 5월 7일 부활 제4주일 (착한 목자 주일) - 주님은 우리의 목자

 


📖 제1독서 요약: 사도행전 13,14.43-52

오늘의 제1독서에서,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피시디아의 안티오키아에서 주님의 말씀을 선포합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은총에 충실할 것을 권유하며, 복음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그러나 유다인들의 시기심으로 인해 반박을 당하자,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단호하게 “이제 우리는 다른 민족들에게 돌아섭니다.”라고 선언합니다. 이방인들은 이 소식을 듣고 기뻐하며 주님의 말씀을 찬양했고,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정해진 이들이 믿게 됩니다. 결국, 주님의 말씀은 그 지역에 널리 퍼지게 됩니다.


🌿 제2독서 요약: 요한 묵시록 7,9.14ㄴ-17

요한 묵시록에서 요한은 희고 긴 겉옷을 입은 큰 무리를 봅니다. 이들은 어린양의 피로 자신을 깨끗이 씻고 큰 환난을 이겨낸 이들로, 하느님의 어좌 앞에서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기고 있습니다. 어린양이신 예수님은 그들의 목자가 되어 생명의 샘으로 이끌어 주시며, 하느님께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주십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시는 약속을 상징합니다.


🌺 복음 요약: 요한 10,27-30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착한 목자로 묘사하시며, 양들은 그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따른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며, 누구도 그들을 빼앗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하십니다. 또한 예수님과 아버지께서 하나이심을 선언하시며, 그분의 권능이 모든 것을 지키신다는 강한 믿음을 전합니다.


🔗 세 말씀의 연관성

오늘의 세 말씀은 모두 하느님과의 관계, 보호, 영원한 생명에 대한 약속을 강조합니다.

  1. 제1독서에서는 복음이 이방인들에게도 전해지며, 구원의 문이 열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2. 제2독서에서는 어린양이신 예수님께서 목자로서 우리를 생명의 샘으로 인도하시며, 환난을 이겨낸 이들을 위로하십니다.
  3.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친히 우리의 목자가 되셔서 우리를 지켜주시며, 영원한 생명을 보장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이들은 누구도 그분의 손에서 빼앗을 수 없다는 강력한 보호와 인도하심이 세 말씀에 공통적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 오늘의 묵상

오늘 성소 주일은 특별히 사제와 수도자와 선교사의 성소 증진을 위하여 교회 구성원이 모두 관심을 두고 기도하는 날입니다. 가톨릭 교회는 사제 성소와 수도 성소뿐만 아니라 혼인하여 가정을 꾸리는 것도 ‘하느님의 거룩한 부르심’(성소)으로 봅니다. 요즘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만혼과 혼인 기피, 저출산, 유아 세례 기피 현상 등이 심해지고 있어 조만간 온 교회가 혼인 성소를 위하여 기도하는 주일도 제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거에는 수도자를 ‘성직자-수도자-평신도’로 이어지는 피라미드 형태의 교회 구조 안에 놓인 중간 신원으로 이해하였습니다. 그러나 수도자는 교회의 한 신분이라기보다는 교회의 본질이요 생명입니다. ‘주님 교회의 심장’이 되기를 간절히 바랐던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의 고백이야말로 수도자의 정체성을 잘 드러내 주는 표현입니다. 생각하고 판단하는 머리와, 분주히 움직이는 손발도 중요하지만 그곳으로 피를 보내 주는 심장이 없다면 온몸이 멈추듯 말입니다.
수도자는 현세에서 이미 하느님과 깊이 결합하여 하늘 나라를 증언하는 이들이자 하느님 사랑의 샘에서 부단히 은총과 사랑을 길어 올려 세상에 보내주는 이들입니다. 그러한 수도자들의 수가 뚜렷이 줄고 있습니다. 사랑을 깊이 맛 들인 그분들의 비춤이 없다면 누가 희생하고 봉사하려 할까요? 복사 아이들을 격려해서 사제로 키워 내고, 그들이 사랑과 열정에 불타 이역만리에 선교사로 나서게 한 데에는 수많은 수도자의 땀방울과 기도가 있습니다. 수도 성소를 위하여 우리 모두 힘껏 기도합시다.

(김동희 모세 신부) *출처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 오늘의 기도

주님, 당신은 우리의 착한 목자이십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당신의 목소리를 듣고 따를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주님께서 이끄시는 길을 신뢰하며, 영원한 생명을 향해 나아가게 하소서.
어려움 속에서도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우리의 영혼을 당신의 보호 아래 지켜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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