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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미사 말씀 묵상(2025.05.13) -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그리스도인의 시작

J.J.(제이제이) 2025. 5. 13. 11:08

🌟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그리스도인의 시작

 


📖 제1독서 요약: 사도행전 11,19-26

오늘 제1독서는 스테파노의 순교 이후 박해로 흩어진 신자들이 페니키아, 키프로스, 안티오키아에까지 이르러 복음을 전하는 장면을 전합니다. 특히, 키프로스 사람들과 키레네 사람들은 유다인들에게만 전해지던 복음을 그리스계 사람들에게도 전하기 시작하였고, 많은 이들이 주님께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이 소식을 들은 예루살렘 교회는 바르나바를 안티오키아로 파견하였고, 바르나바는 그곳에서 하느님의 은총을 보고 기뻐하며, 주님께 충실하도록 격려합니다. 이후 사울(바오로)을 타르수스에서 데려와 함께 복음을 전하며, 그곳에서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이 사용되었습니다.


🌿 복음 요약: 요한 10,22-30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솔로몬 주랑을 거니실 때, 유다인들이 메시아 여부를 묻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이미 말하였는데도 너희는 믿지 않는다."**라고 하시며, 당신의 일들이 메시아임을 증언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어 예수님은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라며,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은 영원한 생명을 얻으며, 아무도 그들을 예수님의 손에서 빼앗을 수 없다고 선언하십니다.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라는 결정적인 말씀으로,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분명히 드러내십니다.


🌺 독서와 복음의 연결성

오늘의 독서와 복음은 그리스도인들의 시작과 정체성을 중심으로 연결됩니다.

  • 사도행전에서는 복음이 유다인을 넘어 그리스계 사람들까지 확산되고, 그들을 가리켜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라고 선포하심으로써, 믿는 이들이 그분을 통해 영원한 생명을 얻음을 확신시켜 줍니다.

즉,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첫걸음과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이 받은 영원한 생명에 대한 약속이 두 말씀을 통해 선명하게 나타납니다.


🪴 오늘의 묵상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첫 순교자 스테파노의 순교 뒤에도 계속 박해를 받았습니다. 박해를 피해 흩어진 이들이 페니키아와 키프로스, 안티오키아까지 퍼져 나가 예수님의 복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많은 이가 주님께 돌아서서 신앙 공동체를 이루는데, 가장 대표적인 곳이 안티오키아 교회입니다. 말 그대로 위기가 곧 기회가 되었던 것이지요. 그렇게 우리 교회는, ‘하느님께서는 굽은 자로도 직선을 그으시는 분’이라 믿고 바라 왔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우리는 그러한 믿음과 희망의 사람 바르나바를 만납니다. ‘위로의 아들’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그는 “착한 사람이며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사도 11,24)으로서 수많은 사람을 주님께 인도하였습니다. 그 가운데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인물로 ‘사울’이 있습니다.
바르나바는 지금의 튀르키예 남동쪽에 있는 타르수스로 가서, 회심한 뒤 고향에 내려와 있던 사울을 만나 안티오키아로 데려갑니다. 위대한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탄생합니다. 크게 회심하였다고 알려져 있지만 누구도 사울에게 선뜻 손을 내밀지 못하고 있을 때, 바르나바는 사울의 손을 잡고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이끌기도 하며 또 이방인 선교 길에 나서기도 합니다. 그 길에서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바오로를 보고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바르나바 없이는 사도 바오로도 없다.”
“사람은 고쳐 쓸 수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패배 의식과 절망이 낳은 말입니다. 주님께서 부활하셨듯이 우리는 모두 부활한 새 생명이 될 수 있고, 또 되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그것을 믿고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김동희 모세 신부) *출처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 오늘의 기도

주님, 제가 주님의 양으로서 주님의 목소리를 분별하고 따를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세상의 유혹과 어려움 속에서도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굳건히 지키며,
주님께서 주신 영원한 생명을 바라보며 살아가게 하소서.
저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주님께 돌아오는 기적을 이루어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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