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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서재(지성 · 영성)/🛐 오늘의 미사

오늘의 미사, 말씀 묵상(2025.05.08) - 길에서 만난 복음, 생명으로 이끌다

J.J.(제이제이) 2025. 5. 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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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7일 매일미사 묵상


📖 제1독서 요약: 사도행전 8,26-40

오늘의 독서는 필리포스와 에티오피아 내시의 만남을 전합니다. 주님의 천사는 필리포스에게 예루살렘에서 가자로 내려가는 외딴길로 가라고 지시합니다. 그곳에서 그는 에티오피아 여왕의 고관이자 내시인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내시는 예루살렘에서 경배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이사야 예언서를 읽고 있었고, 필리포스가 그에게 다가가 복음을 전합니다. 내시는 필리포스의 설명을 통해 예수님을 알게 되었고, 길을 가다 발견한 물에서 세례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기쁨 속에 제 갈 길을 떠나며 복음의 은총을 체험합니다.


🌿 복음 요약: 요한 6,44-51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면 아무도 그분께 올 수 없으며, 그분을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다고 약속하십니다. 조상들이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죽었지만, 예수님께서 주시는 생명의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라고 강조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주실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그분의 살입니다.


🌺 독서와 복음의 연결성

두 말씀은 하느님께서 이끄시는 구원의 여정을 중심으로 연결됩니다.

  • 필리포스와 에티오피아 내시의 만남성령의 이끄심으로 시작되었고, 복음을 듣고 내시는 즉시 세례를 받아 새 생명을 얻습니다.
  •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생명의 빵은 믿는 이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약속합니다.
  • 필리포스의 전도와 예수님의 생명의 빵은 하느님의 구원 계획이 모든 이들에게 생명과 기쁨을 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깊이 연결됩니다.

🪩 오늘의 묵상

오늘 독서에서 에티오피아의 고관 내시가 읽던 성경 구절은 이사야 예언서에 나오는 ‘′주님의 종′의 넷째 노래’(52,13―53,12 참조)의 일부분입니다. 필리포스 부제는 성령의 인도로 그에게 다가가 그 주님의 종이 바로 예수님이심을 일깨워 줍니다.
“그렇지만 그는 우리의 병고를 메고 갔으며, 우리의 고통을 짊어졌다.”(53,4)라는 표현대로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수난을 당하신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십자가를 기꺼이 받아 안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하신 까닭과 목적은 무엇일까요?
구약 성경에 자주 나오는 말씀을 떠올려 봅니다. ‘그러면 내가 주님임을, 너희 하느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나는 그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다’(탈출 6,7 참조).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벌하시는 분이 아니라 오히려 사람들의 오해와 벌을 당신 몸에 받아 지시고 자비하신 하느님을 새롭게 계시해 주시는 것이지요. 오해가 이해로 바뀌는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기꺼이 하느님을 자비하신 아버지로 받드는 백성으로 거듭나게 하려는 것입니다. ‘관계의 회복’입니다.
또 다른 말씀으로, 이사야 예언서에서 말하듯 죄와 벌에서 해방되어(의로워져) 떳떳한 시민(자유인)으로 살게 하려는 것이라 하겠습니다(53,11 참조). 같은 구절이 『공동번역 성서』에서는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나의 종은 많은 사람의 죄악을 스스로 짊어짐으로써 그들이 떳떳한 시민으로 살게 될 줄을 알고 마음 흐뭇해하리라.”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감사하는 마음으로 두려움 없이 새 삶을 살게 하십니다. 이 은혜에 어떻게 다 보답할 수 있을까요?

(김동희 모세 신부) *출처: 한국천주교주교회의


🙏 오늘의 기도

주님, 길에서 만난 에티오피아 내시에게 복음을 전한 필리포스처럼, 저희도 주님의 이끄심에 따라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생명의 빵이신 예수님을 믿고 따르며, 세상에 영원한 생명을 전하는 도구가 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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