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4일 매일미사 묵상
📖 제1독서 요약: 사도행전 6,8-15
오늘 독서에서는 초대 교회의 일곱 부제 중 한 명인 스테파노의 활동이 중심입니다. 그는 은총과 능력으로 충만하여 백성 가운데 많은 이적과 표징을 일으켰고, 여러 지역 출신의 유다인들과 논쟁했으나, 그의 지혜와 성령에 아무도 대항할 수 없었습니다. 이에 유다 지도자들은 그를 모함하고 거짓 증인을 내세워 최고 의회에 세웁니다. 하지만 스테파노의 얼굴은 천사의 얼굴처럼 빛났습니다.
🌿 복음 요약: 요한 6,22-29
예수님께서 오천 명을 먹이신 사건 이후, 군중은 다시 예수님을 찾아 나섭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이 표징이 아니라 배부름 때문에 자신을 찾는다고 지적하십니다. 그리고 썩어 없어질 양식이 아닌, 영원한 생명을 주는 양식을 위해 힘쓰라고 권고하십니다. 그 양식은 바로 하느님께서 인정하신 사람의 아들, 즉 예수님 자신입니다. 하느님의 일은 곧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 독서와 복음의 연결성
두 말씀은 하느님의 증거와 믿음에 대한 공통된 주제를 전합니다. 스테파노는 하느님의 말씀과 성령에 충만하여 진리를 증언하며,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진정한 양식, 하느님의 뜻을 깨닫고 믿음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하십니다.
- 스테파노는 예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박해를 견디며 담대히 복음을 전하고,
- 예수님은 표징에 집착하는 군중에게 진정한 믿음의 방향을 제시하십니다.
이처럼 독서와 복음은 하느님의 말씀을 믿고 따르는 삶이 세상의 저항과 오해 속에서도 어떻게 힘을 발휘하는지를 보여줍니다.
🪩 오늘의 묵상
오늘부터 한 주간 동안 독서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며 제자들이 변해 가는 이야기를, 복음은 ‘생명의 빵’에 관한 예수님의 긴 가르침(요한 6장 참조)을 전합니다. 그 가르침의 시작이 되는 오늘 복음에서는 빵과 물고기를 많게 하신 기적 뒤의 사람들 반응이 전해집니다.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체험한 군중은 이튿날 예수님과 제자들이 보이지 않자 배들에 나누어 타고 찾아 나섭니다. 마침내 호수 건너편에서 예수님을 찾아내 반가이 다가가지만 예수님께서는 조금은 매몰차게 그들을 맞이하십니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6,26).
요한 복음서는 “무엇을 찾느냐?”(1,38)라는 물음으로 시작해서 “누구를 찾느냐?”(20,15)라는 물음으로 끝난다고 말씀드렸습니다(1월 4일 ‘오늘의 묵상’ 참고). 예수님께서는, 군중이 무엇인가를 기대하며 당신께 다가오는 것을 안타까워하십니다. 빵과 물고기를 많게 하신 기적만 바라보느라 그 표징이 가리키는 ‘사랑이 지극하신 예수님’을 놓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많은 이가 하느님께 무엇인가를 바라며 다가가고 기도합니다. 이는 흔들리고 허기진 우리 삶에 자연스럽고 또한 꼭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거기에만 매달리고 멈춘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6,29). 주님이신 예수님을 제대로 알고 믿으며 사랑하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김동희 모세 신부) *출처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 오늘의 기도
주님, 스테파노처럼 지혜와 성령으로 충만한 삶을 살게 하시고, 어떤 상황에서도 하느님의 말씀을 담대히 증언하게 하소서. 썩어 없어질 양식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의 양식이신 예수님을 깊이 믿고 따르며, 참된 믿음의 길을 걸어가게 하소서. 아멘.
'🌿 마음의 서재(지성 · 영성) > 🛐 오늘의 미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미사 말씀 묵상(2025.05.07) - 흩어져도 사라지지 않는 복음, 영원한 생명을 향한 여정 (1) | 2025.05.07 |
---|---|
오늘의 미사 말씀 묵상(2025.05.06) - 생명의 빵을 증언한 스테파노, 우리 삶의 증인으로 (0) | 2025.05.06 |
오늘의 미사 묵상(2025. 05. 04) -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가는 길 (0) | 2025.05.04 |
오늘의 미사 묵상(2025.05.03)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 부활하신 주님과의 만남" (2) | 2025.05.03 |
오늘의 미사 묵상(2025.05.02) - 하느님의 일, 사람의 일늘의 미사 묵상(2025.05.02) - 하느님의 일, 사람의 일 (6) | 2025.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