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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미사 묵상(2025.05.02) - 하느님의 일, 사람의 일늘의 미사 묵상(2025.05.02) - 하느님의 일, 사람의 일

J.J.(제이제이) 2025. 5. 2. 10:10

✝️ 하느님의 일, 사람의 일 | 2025년 5월 3일 매일미사 묵상

사도행전 5,34-42 | 요한복음 6,1-15

“하느님에게서 나왔으면 여러분이 저들을 없애지 못할 것입니다.”
– 사도행전 5,39


📖 독서 요약 | 사도행전 5,34-42

예수님의 이름으로 복음을 선포하던 사도들은 최고 의회 앞에 서게 됩니다.
그들을 죽이려는 분위기 속에서 가말리엘이라는 바리사이가 현명하게 충고합니다.

  • 과거 잘못된 지도자들이 등장했다가 사라졌던 역사적 사례를 언급하며,
    **“저들의 일이 사람에게서 나왔다면 스스로 사라질 것이고,
    하느님에게서 나왔다면 아무도 막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 그의 조언을 들은 의회는 사도들을 매질하고 풀어주지만,
    사도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욕당한 것을 기뻐하며,
    날마다 복음을 전파하는 일을 멈추지 않습니다.

👉 진정한 믿음은 박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하느님께 순종합니다.


📖 복음 요약 | 요한복음 6,1-15

예수님께서는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시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키십니다.

  • 사람들은 예수님께 몰려들며, 예수님은 필립보를 시험하듯 질문하시고,
    작은 헌신을 통해 놀라운 기적을 이루십니다.
  • 모두가 배불리 먹고도 열두 광주리가 남을 만큼 풍성한 은총이 펼쳐집니다.
  • 군중은 그분을 임금으로 삼으려 하지만, 예수님은 혼자 산으로 물러가십니다.
    인간의 기대보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서입니다.

👉 하느님의 일은 언제나 작은 것을 통해 크고 놀라운 일을 이루십니다.


🔗 독서와 복음의 연결고리

오늘의 독서와 복음은 모두 하느님의 뜻과 사람의 뜻의 차이, 그리고
작은 믿음과 순종이 하느님의 위대한 계획에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보여줍니다.

독서복음
가말리엘: 하느님의 뜻이면 막을 수 없다 예수님: 작은 헌신을 통해 기적을 이루심
사도들: 박해 속에서도 복음 선포 지속 예수님: 인간의 인기보다 하느님의 길을 택함
인간의 계획은 사라지지만 하느님의 일은 영원함 하느님의 은총은 풍성히 채우고도 남음
 

📌 결국,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은 세상의 저항 속에서도
기적과 생명의 열매를 맺습니다.


🕯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많은 군중이 당신께 오는 것을 보시고 필립보에게, “저 사람들이 먹을 빵을 우리가 어디에서 살 수 있겠느냐?”(요한 6,5) 하고 물으십니다. 그러자 필립보는 예수님께 “저마다 조금씩이라도 받아 먹게 하자면 이백 데나리온어치 빵으로도 충분하지 않겠습니다.”(6,7) 하고 대답합니다. 그때 곁에 있던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가 이렇게 말합니다.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6,9). 예수님께서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이 이야기에서 빵과 물고기를 가진 아이는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자신이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내주시는 모습 때문입니다. 강도를 만나 길에 쓰러진 이를 노새에 태워 여관으로 데리고 가서 여관 주인에게 돈을 건네며 부족하면 돌아와서 갚을 테니 잘 돌보아 달라고 부탁한 착한 사마리아인처럼(루카 10장 참조) 말입니다.
아울러 이 빵 또한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십자가와 성체성사로 드러난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어떠한 능력이 아닌 바로 당신 자신을 내주셨습니다. 내가 가진 무언가를 내주려 한다면 늘 부족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 자신을 내주기 시작한다면, 나의 시간과 사랑, 관심과 돌봄의 손길을 건네기 시작한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달라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세상 곳곳에서 웃음과 행복의 꽃이 피어나겠지요.
오늘 복음은 “사람들이 보리 빵 다섯 개를 먹고 남긴 조각으로 열두 광주리가 가득 찼다.”(요한 6,13)라고 전합니다. 이는 십자가와 성체성사로 드러나는 예수님과 우리 모두의 부활을, 그 충만한 삶의 신비를 우리에게 보여 줍니다.

(김동희 모세 신부) *출처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 오늘의 기도

주님,
세상의 박해와 시련 속에서도 사도들처럼 기쁨으로 복음을 전하는 은총을 주소서.
내가 가진 것이 작더라도 기꺼이 주님께 드릴 수 있는 믿음을 주시고,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용기와 지혜를 허락하소서.
✝️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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