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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서재(지성 · 영성)/🛐 오늘의 미사

오늘의 미사 말씀 묵상(2025.05.06) - 생명의 빵을 증언한 스테파노, 우리 삶의 증인으로

J.J.(제이제이) 2025. 5. 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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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5일 매일미사 묵상

📖 제1독서 요약: 사도행전 7,51─8,1ㄱ

오늘 독서는 초대 교회의 첫 순교자인 성 스테파노의 마지막 증언과 순교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스테파노는 백성과 율법 학자들에게 성령을 거역하고 의로우신 분(예수님)을 죽인 죄를 고발합니다. 격분한 무리는 그를 성 밖으로 끌어내어 돌로 쳐 죽이며, 그 와중에 스테파노는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 하고 기도하며 숨을 거둡니다. 이 장면은 **사울(훗날 바오로)**이 그 죽음에 찬동하고 있었음을 언급하며 마무리됩니다.


🌿 복음 요약: 요한 6,30-35

군중은 예수님께 “무슨 표징을 보여 주시겠습니까?”라며 광야에서의 만나 사건을 언급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하늘에서 내려온 참된 빵은 모세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 빵이란 곧 예수님 자신, 즉 세상에 생명을 주는 생명의 빵이라고 선언하십니다. 예수님께 오는 자는 결코 배고프거나 목마르지 않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 독서와 복음의 연결성

두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참된 신앙그분의 증인이 되는 삶을 중심으로 연결됩니다.

  • 스테파노는 생명의 빵이신 예수님을 증언하다가 목숨을 바치는 순교의 삶을 살았습니다.
  •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당신 자신이 하늘에서 내려온 참된 빵이라 밝히시며, 믿는 이에게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십니다.

즉,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이들의 삶은 생명의 길이며, 스테파노처럼 그 믿음을 증언하는 것이 바로 하느님의 일을 실천하는 길임을 깨닫게 해 줍니다.


🪩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군중은 빵의 기적을 체험하고도 다른 표징을 더 요구합니다. 모세가 하늘에서 빵을 내리게 하여 그들의 조상이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이에 대하여 예수님께서는 강한 어조로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빵을 내려 준 이는 모세가 아니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참된 빵을 내려 주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요한 6,32). 모세가 하늘의 곳간을 털어 백성에게 만나를 내려 준 것이 아니라, 허기진 백성의 소리를 모세가 전하자 하느님께서 백성에게 만나를 내려 주신 것이지요.
모세는 구약 성경에 나오는 가장 겸손하면서도 위대한 인물로서, 이집트에서 고된 종살이를 하던 백성을 사십 년에 걸쳐 약속의 땅으로 이끈 참지도자였습니다. 그러한 그를 하느님께서는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 전에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지게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충실한 종 모세 또한 하느님을 가리는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었겠지요.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모세는 이스라엘 역사에서 조용히 사라집니다. 문득 이형기 시인의 “낙화”라는 시가 떠오릅니다.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이시라고 알려 주십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6,35). 영원하고 참된 구원은 사람이 아닌 하느님에게서 옵니다. 아멘.

(김동희 모세 신부)*출처: 한국천주교주교회의
 

🙏 오늘의 기도

주님, 스테파노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을 증언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세상이 아닌 주님께 순종하는 믿음을 주소서. 생명의 빵이신 예수님을 깊이 받아들여, 참된 생명과 희망을 이웃에게 전하는 증인의 삶을 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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